채권과 채권형 수익증권중 어느 금융상품이 유리한가. 최근 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여유자금이 수익률보다는 안전성을 선호하면서 제기되는 질문이다. 이들 상품은 둘다 안전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동양증권 채권팀 권광호차장은 『요즘처럼 금리예측이 어려운 시기에는 금리등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권에 직접투자하기보다 채권형 수익증권에 간접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금리급변시기에는 채권가격등락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채권운용역들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만 지난해말처럼 회사채 수익률이 단기간에 급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할 경우에는 채권에 직접투자하라고 권한다. 채권가격 상승의 이익을 개인투자자들이 전부 가져갈 수 있기 때문.● 수익증권, 물타기로 금리인하 충격 완화채권투자의 장점은 투자금액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정확히 알수 있다는데 있다. 금리등락에 상관없이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와 액면금액을 지급받는다. 반면 수익증권은 증권사나 투신사가 제시한 목표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거나 편입채권이부도가 날 경우에는 고객에게 제시한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힘들어진다. 재테크전문가들은 『부실은행의 신탁계정 처리과정에서 확인됐듯이 투신사의 운용실적이 나쁘면 목표수익률과 실제수익률에 차이가 생긴다』고 경고한다.그럼에도 요즘처럼 금리하락국면에서는 채권형수익증권에 투자하는것이 유리하다고 추천한다. 수익증권은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금리가 높은 시점에 편입한 채권과 하락시점의 채권수익률을 평균합산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이다. 즉 수익률이 다른 채권을 「물타기」하여 금리하락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공채가 안전성은 최고안전성만 놓고 본다면 국공채 등이 단연 최고다. 현재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은 원리금을 떼일 위험이 거의 없는 국채 지방채 산금채 등이 주류를 이룬다.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여 원리금은1백% 지급된다. 채권형 수익증권도 안전성은 뛰어난 편이다. 편입채권도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양호한 5대그룹 회사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투자자들의 원금도 은행 등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그러나 이를 운용하는 투신사의 재무구조 부실화나 편입채권의 부도위험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익증권은 언제든지 환매가능수익증권이 유동성면에서는 채권보다 유리하다. 환매수수료를 지불한다면 언제든지 원리금을 되찾을 수 있다. 반면 신용등급이 좋은채권은 거래되는 물량이 한정되는 등 유동성이 떨어진다. 즉 고객이 증권사를 통해 사고싶어도 원하는 시점에 사지 못할 수도 있다.물론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보유채권을 팔고자 할 때도 제값을 받기가 힘들 경우도 생긴다. 이같은 유동성 문제로 일반투자자들은채권보다 수익증권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동원투신 김성진 채권운용역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