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서울·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에 아파트 신규분양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7월에 이뤄진 서울6차 동시분양으로 아파트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건설업체들이 여세를 몰아 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들을 대대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경기 침체가이어진 지난 상반기만 해도 건설업체들은 공급을 대폭 축소시켰지만 서울6차 동시분양 결과와 최근의 아파트경기 회복세에 힘입어수도권에 위치한 신규아파트에 대한 분양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은 하반기 아파트공급량을 올상반기보다 최고 4배 이상 늘리는 등 상승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위해 대대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급매물의 빠른 소화와 호가상승 등 대기수요자들의 심리적인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기때문이다. 아울러 신규아파트 구입시 다양한 세제감면혜택, 전매허용, 중도금에 대한 장기저리의 대출 등 각종 부동산 경기부양책에힘입은 바 크다.하지만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기업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등 향후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현재의 아파트시장은 불안한 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추석이 있어 시중에서자금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많은 양의 부동산매물이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마땅한 수요자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실수요자들도 이제 어느 정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의 입지와 평형에 있어 현격한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8월부터 분양되는 신규아파트들에 대해서 수요자들은 많은주의를 갖고 살펴봐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1만1천9백67가구를 시작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지난 7월에 바람을 일으킨서울6차 동시분양물건에 비해서 입지 위치 전망 등에 있어 불투명한 조건을 갖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수도권으로 확산되던 주택수요가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U턴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김포 안양 수원 등 수도권에 지어지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사실상 그 메리트를 찾기 어려워졌다.IMF시대의 아파트는 교통 생활 환경 가격 등에 있어 각각 나름의이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경우 직장과 집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거나 대중교통수단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시세차익을 생각하고 있다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는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젠 아파트가격도 소비자위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기존 아파트가격의 거품이 상당히 제거되긴 했지만 근래 아파트가격이 전반적인 상승세로돌아서고 있는 것은 무작위로 가격이 상승했던 이전의 구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증거다. 또 기존아파트는 IMF사태가 터지면서 적어도 20∼40%까지 하락했지만 현재 분양하고 있는 신규아파트의 경우는 웬일인지 꿈쩍도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원리에 의해서 그 분양가에서 적어도 20%이상의 가격경쟁력은 가지고 있어 상당 폭의 가격조정이 있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8월부터 당첨권매매가 허용됨에 따라 입주를 얼마 안 남긴 아파트에 비해 가격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아파트 건설업체들도 이제 이익을 남기느냐 보다는 손해를 얼마나줄여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판매방법을 구사해야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를구입하는데 있어서 소비자들은 매물의 가격을 얼마만큼 내리고 품질과 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는가 등을 살펴야 한다. 그런만큼 어느 정도 관망할 수 있는 느긋함과 동시에 경제성과 향후 가치에 대해 꼼꼼한 주의가 요구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