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 신경세포 직접치료 방법 연구...완제품 아닌 합성단계도 판매가능

뇌와 관련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졸중등 많지만 현대의학으로도 병을 완치하는 확실한 치료제는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이들 질환은 노화와 더불어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노년 인구가늘어날수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1996년 한해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졸중 치료에 쓰인 총의료비는 1천3백억달러가 넘는다. 이 중 치료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10%로만 잡아도 시장규모가 1백30억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현재 베링거잉겔하임 글락소웰컴 쉐링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은 뇌질환 치료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골리앗제약회사들과 비교도 되지 않는 한 의료벤처기업이 뇌질환치료 신물질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뉴로텍(대표 곽병선·43)이 바로 그주인공이다. 뉴로텍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현역 교수 8명이 이사이자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수들이 재직하고 있는학교는 아주대 고려대 연세대 카톨릭의대 등 다양하다. 전공분야도약리학 분자생물학 의화학등 다양하지만 뇌질환 연구 및 치료물질개발에 필수적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이 회사 곽병선 사장은 미국에서 MBA를 취득한 국제금융전문가다. 곽사장은 연구진이뇌질환치료 신물질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동향 파악과투자유치등 경영 전반을 책임진다.◆ 개발중인 신물질뉴로텍이 뇌질환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카테콜이라는 물질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카테콜은 뇌속에있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이다. 뉴로텍연구진이 새로 발견한 사실은 카테콜이 뇌 속의 신경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의 특정한 신경세포가 없어지면서뇌기능 손실을 가져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신경세포가 없어지면그 세포가 만들어내는 신경전달 물질도 줄어들게 된다. 뇌가 내리는명령이 몸에 전달하는통로가 사라지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 중에서도 특히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없어지는 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로는 L-도파라는 물질이사용되고 있다. L-도파는 도파민의 전단계 물질로 뇌안으로 흡수된다음 도파민으로 변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알츠하이머병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신경세포(콜린)가 없어지기 때문에 생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물질은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 쓰이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두 질환의 치료물질은 신경세포 사멸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치료하기보다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고 뉴로텍측은 말한다. 그런점에서 카테콜은 신경세포 보호라는 직접적인치료법에 접근해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뇌질환 치료물질에 세포보호 효과가 있는 카테콜을 합성하면 더 효과적인 치료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뉴로텍연구진은 도파민과 같은 기능을 하는 물질을 카테콜과 합성해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하는 치료물질을 개발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또 콜린세포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물질과카테콜을 합성하면 알츠하이머병 치료물질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용 기초물질은 이미 합성을 마친 상태다. 뉴로텍은 카테콜을 이용한 다른 신물질도 연내에 합성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신물질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탐색하는 연구를 시작한다는방침이다.◆ 앞으로의 전망뉴로텍은 동물 임상실험에 쓰일 수 있는 최종화합물이 만들어지기까지는 3년 정도, 치료제 완성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사장은 『의약 신물질 개발은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게투자되지만 그에 비례해 결과물의 수명도 길다.』며 『의약 신물질은 치료제 완제품이 아닌 합성단계에서도 특허 형태로 판매할 수있다』고 말했다.뉴로텍은 신물질 개발 연구와 더불어 신물질의 효능을 테스트하는스크리닝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을 설치해 신물질 개발 과정에도 사용하고 대학이나 연구소, 제약회사의 스크리닝을 대행해 부대 수익도 올린다는 계산이다.뉴로텍은 연구실과 연구비 상당부분을 아주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때문에 조급하지 않게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설명이다.◆ 투자자를 찾습니다뉴로텍은 투자자를 찾고 있다. 투자자금은 5억원이며 신물질 효능테스트를 위한 스크리닝시스템을 설치하는데 쓰이게 된다.(문의 인터벤처 02-508-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