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가용외환보유액 4백억달러 육박한국은행은 지난 7월말 현재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92억6천만달러에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지난 6월말(3백70억4천만달러)보다 22억2천만달러 증가한 것. 가용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최고치를 경신.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금융기관들이 한은으로부터 빌린 외화자금을 상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 실제로 금융기관들은 7월중 17억9천만달러를 상환.◆ 7월 수출 전년동기비 13.7% 감소산업자원부는 지난 7월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3.7% 줄어든 1백1억9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같은 수출감소율은 지난85년 1월 이후 13년6개월만에 가장 큰폭. 수입은 71억2천만달러로43.7%나 감소.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30억7천5백만달러를 기록했고 98년 들어 7월까지 흑자 규모는 2백31억달러로 증가. 산자부는아시아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데다 엔화 등 경쟁국 통화에 비해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 산업 및 기업정책 / 무디스사, 부실·우량은행 합병 반대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우량은행이 부실징후은행과합병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해 주목. 무디스사는 주택은행을 방문,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조흥은행과 합병할 경우주택은행마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 무디스사는 5개 퇴출은행을 인수한 주택·국민·신한·한미·하나은행을 방문, 인수과정과 향후의 은행전망 등에 대해 실사작업을 진행중.◆ 미 3개펀드, 홍콩달러 공격미국의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이 홍콩달러 선물환을 집중 매각하면서 홍콩달러에 대한 공격을 재개. 홍콩 행정 당국과 중국 인민은행은 즉각 이에 대응, 홍콩달러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등 홍콩금융 시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 시장관계자들은미국 투자자본의 홍콩달러에 대한 공격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 미국 / 독일 은행, 중국 대출 부실화로 골머리독일의 대표적 은행인 도이체 방크와 코메르츠 방크가 중국유색금속공사(CNNC)와 맺은 8만 달러 대출계약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있어 주목. 전문가들은 아시아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이 금융위기 여파를 피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중국 시장으로 몰려갔으나 중국 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이자 오히려 부실대출이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 이들은 수시로 변하는 중국의 제도와 경제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쉽게 대출해줘서는 안된다고 경고.◆ EU / 탈디플레 위해 긴축정책 완화아시아 경제가 전반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져들면서 이 지역 국가들이 통화긴축을 완화하고 정부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전환. 그동안 엄격한 통화·재정정책을 주장해 왔던 국제통화기금(IMF)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 홍콩의 모건스탠리 등 유수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 경제의 현안은 디플레이션 극복이라고 지적, 수출감소로 경기진작이 어려워지자 정부의 적극 개입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 아시아 / 대장성장관, 외환시장 개입 시사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성장관은 엔저가 계속되고 있는 최근 외환시세에 대해 시장경제가 순조롭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입도 불사하겠다고 언급, 엔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해 외환시장에개입할 방침임을 시사. 미야자와 장관은 얼마전 자신의 발언이시장에서 엔저 용인으로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표현이 불충분했으며 시장의 혼란스러운 양상은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안된다며자신의 입장을 설명.★ 금융시장 태풍의눈, 보증보험보증보험이 도마 위에 올랐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실채권과 누적적자가 원인이다. 그러나 함부로 손대기에는 너무 뜨거운 감자다.잘못 건드렸다가는 금융시장에 신용대란이라는 재앙을 일시에 가져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윤원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회의 자민련 등 여당과의당정협의에서 『대한·한국 등 양대 보증보험사가 누적적자로 인한유동성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보험사에 대한 구조조정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금감위에서 밝힌 대한·한국 두 보증보험사의 누적적자는 지난 5월말 현재 모두 2조6천8백70억원. 대한이 1조6천3백85억원, 한국이 9천4백85억원에 이른다. 두 회사 모두 자본금을 잠식한 상태다. 게다가 장부에 반영되지 않은 유가증권평가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은 훨씬 클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체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양대 보증보험사의 이 같은 부실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빚보증을 경쟁적으로 떠 안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IMF로 기업이 연쇄부도에 휩쓸리는 사정은 부실채권의 급증에 치명타를 가했다. 사채보증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한 것이다. 두회사가 지급해야할 사채보증보험금만 전체적자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2조5천80억원에 이른다.보증보험사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파장도 커지고 있다.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한 개인대출을 상대로 만기가 닥치는대로 상환조치하고 있다. 우체국에서는 보증보험담보조건대출을 전면중지하기도 했다. 채권확보수단이 제기능을 못하고 신용질서가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부실보증보험사가 간접금융시장을 붕괴시키고 신용질서를뒤흔드는 혼란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부로서도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는 모습이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가교보증보험사의 설립이나 단계적 구조조정론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