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서울시 뺑소니 사건 800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448건(11.3%)으로 1위, 서초구 2위(416건/10.5%)

서울 뺑소니 1위 '강남구'…전문가가 꼽은 이유는?
최근 가수 김호중 씨의 뺑소니 사고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건수가 연평균 8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강남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19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3965건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793건, 하루 평균 2.2건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721건, 2020년 751건, 2021년 824건, 2022년 806건, 작년 863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년간 서울 내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명, 부상자 수는 5643명이다.

서울 내 지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448건(11.3%), 서초구가 416건(10.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서구(244건·6.2%), 마포구(199건·5.0%), 용산구(189건·4.8%), 구로구(181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강남, 서초 지역의 뺑소니 사고가 높은 이유로 음주운전과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서초구 일대 유흥가가 많기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서울 자치구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 전체 1만862건 중 강남구가 1548건(14.3%)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764건(7.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무면허 교통사고는 전체 2670건 중 강남구 333건(12.5%), 송파구 177건(6.6%), 마포구 159건(6.0%), 서초구 128건(4.8%) 등 순으로 많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