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소액정보 제공 ... 상공회의소·KTB·중소기업진흥공단 등'문활짝'

외자를 유치하고 싶어도 막상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주저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어디에서 외자 유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외국 파트너와 협상할 때는 어떤 노하우가 필요한지등을 아는 것은 외자 유치에 성공하기 위한 첫째 단계이다.대기업이라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나 투자은행, 증권회사의 M&A팀 등에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된다. 이들 회사들은 외자유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접촉할만한 외국 파트너를 검색하는 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일 등에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도와준다. 이런 서비스의 대가로 컨설팅회사나 투자은행, 증권회사 등에 돌아가는 돈은 전체 매매 금액(Transaction Fee)의 1~10% 정도. 중소기업은 이런 기관을 이용하기가 어려운데 거래 규모가 작아 중개회사가 서비스의 대가로 받을수 있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M&A 관련 서비스를이용하면 무료나 적은 금액으로 외자 유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얻을 수 있다. 이런 기관으로는 일단 대한상공회의소의 기업구조조정센터를 들수 있다. 기업구조조정센터에서는 외자 유치를 원하는기업의 신청을 받아 한국 투자를 원하는 해외 파트너와 연결해주는일을 하고 있다. 또 증권회사와 법률회사, 은행 등 58개의 M&A관련 중개회사와 협의체를 구성, 외자 유치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소개해주고 있다. 외자 유치를 원하는 기업은 수시로 등록할 수 있으며 상담은 무료다.(02)316-3652한국종합기술금융(KTB)도 외자유치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특히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투자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시켜 양쪽의 이익을 동시에 높여준다는 의미의 밸류업서비스(Value up service)를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따로정해진 것은 없지만 종합기술금융측은 기본적으로 자신들과 거래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장래성있는 곳을 중심으로 외국투자자들에게추천하고 있다.(02)3787-7692신청절차 역시 간단하다. 종합기술금융과 상담을 해 「OK사인」을받으면 곧바로 투자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이때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재무구조가 건실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한 추천을 받을 수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과했다고 당장 투자자와 연결되지는않는다.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또 추천을 받는다고 모두 외국 돈을 들여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외자유치를 주선하고 있다. 특히 86년 외국인투자종합지원센터를 연데 이어 지난 6월에는M&A센터를 마련해 IMF사태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토털서비스에 나서고 있다.외자유치 형태도 아주 다양하다. 예를 들면 외국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물론이고 필요하다 싶으면 M&A 파트너도 물색해준다. 심현석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3부장은 『최근 들어 외국기업들 가운데 한국에 투자를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기업들 가운데 경영권에 너무 집착해 투자유치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02)769-6929중소기업 문제를 총괄하는 중소기업청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중기청은 먼저 외국투자자들에게 한국 기업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벤처기업 7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벌이기도 했다. 외국에 제대로 알리려면 중소기업들의 현황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중기청은 또 오는 10월 해외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모두 4차례에 걸쳐 지구촌 곳곳을 찾아갈 예정이며 방문지역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지를 잡아놓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벤처기업협회를통해 신청하면 된다. (042)481-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