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대여에서 교육 서비스까지...대여비는 구입가 8∼15% 수준

IMF시대를 맞아 대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계수입이 크게줄면서 새 것을 사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빌려쓰는 가정이 늘고있기 때문이다.유아용품 대여 역시 알뜰 살림파들이 늘어나면서 크게 각광을 받고있다. 비싼 돈을 주고 신제품을 사봤자 기껏해야 1년 정도밖에 쓸수 없는 까닭에 싼 가격에 대여해서 쓰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더욱이 유아용품은 아이가 성장해버리면 아무데도 쓸모가 없어 빌려쓰려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경기도 광명시에서 그린키드 철산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상원씨(36)역시 이런 특성을 감안해 유아용품 대여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강씨는 장기적으로 볼 때 어린이관련 사업만큼 전망이 좋은 것이없다고 판단,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독립을 감행했다.대여업인만큼 강씨가 펼치는 사업의 기본골격은 간단하다. 유아용품을 갖추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대여해준다. 하지만 그내용을 살펴보면 사업영역은 아주 다양하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것은 유아용품 택배서비스다. 기저귀, 놀이기구, 어린이용 침대 등0~9세까지의 아이들 용품을 구비해놓고 주문이 있으면 집에까지 배달해준다. 교육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육아소식지를 정기적으로 나눠주고 학습지 등 교육관련 교재를 대여해준다. 유아용품은 본사로부터 공급받거나 자체적으로 중고품을수거해 해결한다. 다만 의류와 신발은 중고품을 활용하는데 한계가있어 취급하지 않는다.이 사업의 핵심은 역시 홍보다.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만큼 이런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강씨도 이런 점을 감안해 창업 이후 줄곧 홍보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사업설명회을 겸해 중고 유아용품 수집활동을 하는가 하면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기도 한다.회원확보는 또 다른 숙제다. 홍보를 하는 것도 결국은 회원을 가급적 많이 확보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다. 이 사업이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단골을 확보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회원들에게는 많은 혜택을 부여한다. 가장 대표적인 할인서비스의 경우 전용카드를 발급해 그린키드 본사와 계약을 맺은 점포에서 유아용품을 구입할 때 10~20% 정도 할인받을 수있게 해준다. 또 회원들 사이에서 필요한 것과 필요치 않은 것을서로 연결시켜주는 중고품 중개서비스도 눈길을 끈다.회원 6백명이면 한달 순수익 2백만원점포의 입지로는 서민층이 많이 사는 대형아파트 단지 주변이 가장적합하다. 점포의 크기는 7~10평 정도면 충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따로 사무실을 내지 않아도 무방하다. 어차피 회원제로 운영되는만큼 그냥 집에다 유아용품을 쌓아놓고 빌려주면 되는 것이다. 강씨의 경우는 철산동 주공아파트 주변에 7평짜리 사무실을 빌려 점포로 이용하고 있다.창업비용은 점포를 얻느냐 얻지 않느냐에 따라 다르다. 재택형으로창업을 할 때는 본사보증금과 초도상품비 등을 합쳐 1천3백만원이면 충분하다. 만약 점포를 얻는 경우는 여기에다 점포임대료와 사무용품비를 더하면 된다. 강씨는 총비용으로 2천2백만원을 지출했다. 창업희망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수익은 크게 대여비와 회원들한테 받는 연간회비(1만원)로 구성된다. 대여비는 1개월 기준으로상품은 구입가의 15%, 하품은 그 절반 수준인 8%를 받는다. 강씨에 따르면 회원이 6백명선에 이르면 한달 순수익이 2백만~2백5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02)611-4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