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출장·맞벌이 부부에 인기...아이사랑이 기본돼야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보려고 부부가 함께 맞벌이에 나서는 경우 육아문제는 큰 걸림돌이다. 밤에 일을 해야하는 처지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요즘 심야에도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설들이많이 생기고 있다. 서울시에만도 6개의 어린이집과 한곳의 시간제어린이 집이 밤에 어린이를 맡아주고 있다.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있는 어린이집 「하늘땅 별땅」도 그런 보육시설의 한 곳이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데다 대학교 때 전공인 유아교육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지난 95년 전세금을 빼서마련한 돈으로 보증금 5천만원 월 1백4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시작했다』는 것이 김순이원장(39)의 말이다. 처음에 『아이들 돌보는데자신이 없어』 놀이방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3월에 그간의 경험으로자신이 생겨 어린이집으로 바꿔 현재 2명의 보육교사와 함께 30명의 원아를 맡고 있다. 한달에 보육비로 받는 수입은 약 5백만∼6백만원으로 비용을 제한 김원장의 순수입은 1백50만∼2백만원수준.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김원장의 말이다.이곳에 아이들이 맡겨지는 시간은 대개 아침 7시부터 밤 8∼10시반. 그러나 밤에도 일을 해야하는 맞벌이부부나 여행 출장 등의 이유로 급히 집을 비워야하는 부부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면서 올 들어 심야보육을 시작했다. 김원장은 『지금 5명의 아이들을 심야시간에 맡고 있으며 빨래 목욕 등은 물론 한방에서 함께 자면서 돌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야보육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잠자리등 환경변화가 없어서인지 잔병치레가 적고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 김원장의 덧붙인 말이다. 그러나 심야보육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지만 비용이 30만∼40만원으로 주간보다 비싸 사람들이 이용을꺼린다는 것이 김원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지방정부나 중앙으로부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원장의 바람이라고.(02)498-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