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화면용 주문형 반도체 개발 ... 모니터 시장 혁신 기대

TFT-LCD모니터는 아직까지는 노트북컴퓨터에 더 많이 쓰이는 작은 액정화면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노트북용인 12.1인치 외에도 일반 PC에서도 쓸수 있도록 13인치 14인치 17.1인치 혹은 18인치 정도의 큰 LCD모니터도 개발돼 있다. 아직까지 PC모니터 시장의90%이상을 브라운관 형식의 CRT모니터가 차지하고 있지만 서서히 LCD모니터로 대체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LCD모니터의 가격이CRT모니터의 1.5배가 되면 모니터시장의 절반이상을 LCD가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런데 이 대형 LCD모니터를 PC에 연결해 자연스런 화면으로보기 위해서는 특수한 주문형반도체가 필요하다. 이디텍(대표 임철호· 53)은 LCD모니터용 주문형반도체와 보드를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연구진은 LG반도체와 전자에서 관련 분야에 종사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발중인 기술이디텍은 TFT-LCD 모니터(LCD모니터)용 주문형반도체를 개발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모니터용 보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LCD모니터용 주문형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LCD에 관한 기술과 모니터기술, TV의 그래픽기술과 PC에 대한 이해 그리고 주문형반도체개발기술 등 여러 가지 기술의 기반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이디텍이 개발중인 LCD모니터형 주문형반도체는 ADC와 이미지프로세서, USB, 온스크린디스플레이(OSP), 컨트롤러, 클록제너레이터를 모두 합친 기능을 하는 것이다.ADC는 PC의 그래픽카드를 거쳐 나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LCD모니터에 맞도록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주는 기능을 한다. 일반 모니터는 그래픽카드에서 나오는 아날로그신호를 그대로 받아서 보여주지만 LCD모니터에는 디지털신호만 작용하므로 신호변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미지 프로세서는 LCD모니터가 일반모니터와 똑같은 색상을 낼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날로그 신호에서 디지털 신호로 변환되어도 일반모니터와 같이 자연스런 색상을 내기 위해서는 이미지프로세서가 있어야 한다.이외에 LCD모니터용 주문형 반도체는 여러개의 주변기기를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해 컴퓨터에 쉽게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USB 기능과 컴퓨터를 구동시킬 때 컴퓨터업체마다 고유하게나타나는 글자나 로고 등을 구현해 주는 OSP 기능도 지원한다.화면을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LCD모니터에 맞도록 주파수를 조절한다든가 TV처럼 화면의 콘트라스트를 조정하는 기능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이 모든 기능을 하는 칩들을 하나로 집적시켜 가로 세로 7㎜의 작은 주문형 반도체로 만드는 것이 이디텍이 목표로 하는 것이다.◆ 시장성이디텍은 올 가을 LCD모니터용 보드 시제품을 만들어 컴덱스에출품하고 완성된 제품은 내년 상반기중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LCD업체 매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LCD업체의 매출 방식은 2가지다. 모니터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과 LCD패널만 수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디텍도 매출을 올리는 방식을다양하게 잡고 있다.국내 모니터업체에 보드를 납품하거나 국내 업체가 LCD패널을 수출할 때 보드를 끼워서 수출하는 방법 또는 주문형반도체만을 박리다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 등이다.LCD업계에서는 내년 세계 전체 모니터 시장규모를 9천만대로 잡고 있으며 그중 LCD모니터의 시장규모는 5백4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임사장은 『우리나라 LCD시장이 공급과잉이라는 우려가 높지만세계시장에서 LCD모니터 가격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한대에 1백달러하는 LCD모니터용 보드를 한달에 1천대만 납품해도 월 10만달러 매출을 올릴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를 찾습니다이디텍은 투자자를 찾고 있다. 투자자금은 30억원이다. 이것은 회사가 본궤도에 진입했을 때의 프리미엄을 고려한 것이라고 임사장은설명했다. 자금의 용도는 현재 진행중인 XGA급 LCD모니터용 보드의 개발을 마친후 이 보드를 업그레이드해 SXGA급 보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 외에 수출과 판매 양선자금으로 쓰이게 된다.(문의 : 인터벤처 02-508-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