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성이동전화서비스중 가장 앞선게 이리듐이다. 한국에서도 9월 23일부터 서비스한다. 그런데 이리듐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이동전화기보다 2배나 큰단말기를 수백만원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한다. 모토롤라에서 만든단말기 가격은 6백20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통신요금도 상당히 비싸다. 국내전화의 경우 기본요금 월 8만원선, 1분당 통화요금은 1천8백~2천4백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위성이동전화가 기존 이동전화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건물내에서 통화하려면 창가로 가야 한다. 전파출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연결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지만 서비스 속도는 2천4백bps밖에 안된다. PCS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장점이라고는 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밖에 없다.위성이동전화가 기존 이동전화에 비해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면서전송속도 등은 이동전화만도 못한 것은 단말기가 위성과 직접 전파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리듐의 경우 지구상공 7백80km위에 떠있는 72개(6개는 예비용)의 인공위성과 단말기가 교신하게돼 있다. 단말기에서 7백80km상공에 떠있는 위성에 전파를 쏘아올리려면 상당한 출력이 보장돼야 한다. 그런데 전송속도와 출력은서로 반비례 관계다. 출력을 높이면 그만큼 전송속도가 떨어진다.코넬대학의 이스트만교수팀이 개발한 갈륨질소칩은 단말기의 출력을 기존 이동전화기의 1백배나 높일 수 있다. 주파수를 10GHz까지올릴 수 있다. 1.4GHz를 사용하는 PCS의 전송속도가 14.4kbps인점을 고려하면 8배 정도 빠른 통신속도를 낼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코넬대학의 레스터 이스트만교수팀은 이 갈륨질소반도체로 4GHz에서 2.2와트, 10GHz에서 1와트의 출력을 낼수 있다고 밝혔다. 단말기의 출력이 높으면 그만큼 위성의 궤도가 높아도 된다. 이리듐의 경우 지상 7백80km상공에 72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상태다. 출력을 높인 단말기를 사용하면 위성을 이보다 훨씬 높은 곳에 올려도 통신에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된다. 위성궤도가 높으면 그만큼 위성수가 적어도 되고 이는 통신서비스요금의 인하로 연결된다.반도체의 출력은 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길이에 밀접한 관계가있다. 트랜지스터의 길이는 0.3미크론에서 2백50미크론까지 다양한데 이스트만교수는 이를 반으로 줄였다. 현재 밀리미터당 12.5와트의 출력을 낼 수 있는 트랜지스터를 만들 수 있다. 각각 2mm짜리트랜지스터 4개로 칩을 만들면 10GHz에서 1백와트의 출력을 얻을수 있다. 현재의 갈륨비소반도체로도 주파수를 12GHz까지 올릴 수있지만 주파수를 높이면 출력이 급속하게 감소된다.레스터교수팀은 갈륨질소반도체를 혁신적인 방법을 이용해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핑」이란 방법을 사용한다. 도체에 불순물을 적당하게 첨가해, 전기가 통하는 도체도아니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도 아닌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레스터교수팀은 도핑대신 갈륨 알루미늄질소를 극히얇은 층으로 만들어 갈륨질소위에 덥어 씌우는 방법을 이용했다.코넬대의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연방정부의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았다. 미 해군 연구소로부터 지난 3년간 연간 1백만달러를 지원받았고, 국방고등연구소 등 연방기관으로부터 추가로 1백만달러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