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이 주인을 알아보는 능력의 비밀은 반도체에 있다. 센서역할을하는 마이크로칩을 총기에 부착하는 것이다. 현재 개발중인 기술은두가지다. 지문을 인식하는 기술과 전파를 탐지하는 방법이다. 지문인식은 총기를 공급할때 총기사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는 기술이다.또 하나는 전파를 이용해 총기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있다.지문인식 총기분야에서 앞서있는 회사는 미국 코네티컷주 셀튼시에있는 옥스퍼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사라는 회사다. 현재 개발중인 총은 지문을 이용해 총의 잠김장치를 풀수 있는 방식을 이용했다. 총의 손잡이에 지문인식장치를 부착해 총의 손잡이를 잡은 사람 손의지문을 분석하는 것이다. 지문이 인식장치에 닿으면 컴퓨터가 마이크로칩에 저장된 지문이미지와 비교한다.총을 집은 사람의 지문과 저장된 지문의 주인이 같은 사람으로 판명되면 그제서야 총이 작동되도록 했다. 옥스퍼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사는 이 총을 내년중반 시판할 예정이다.전파탐지기술을 이용한 총기는 코네티컷주의 웨스트하트포드시에있는 콜트 매뉴팩처링 컴퍼니가 앞서 있다. 유명한 콜트시리즈를만들고 있는 총기전문개발업체다. 이 회사의 전파탐지 총기 개발프로젝트는 미국 법무성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사법연구소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콜트사는 지문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 대신 전파를 이용했다. 총의 사용자가 원래 주인이 아니면 방아쇠가 잠기는방법을 이용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개발한 총은 40구경의 반자동 권총인데 총기 주인의 팔목이나 손목 혹은 옷깃에 부착한 소형 칩에서 나오는 신호를 감지해 발사장치를 구동하도록 돼있다.소형칩을 부착할 수 있는 위치는 반지 시계 셔츠버튼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소형칩을 부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 방식은 제조단계에서 특정한 법집행관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찰신분증에 칩을 삽입해 놓으면 경찰신분증을 몸에 지니고 있어야 총을 사용할수 있는 것이다.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한 총」의 개발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아니다. 똑똑한 총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실효성 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특히 총기제조업체들이 똑똑한 총을 개발한 이유를 안전보다는 시장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성숙기에 들어선 총기시장에서 똑똑한 총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똑똑한 총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미국 존스홉킨스 총기정책 및 연구소의 수전 디프란세스코씨는『우리는 똑똑한 총을 총기사고예방책으로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며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혹은 청소년들의 자살, 범법자들의 경찰총기탈취로 인한 사고 등 똑똑한 총은 여러종류의 총기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