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금리의 추이와 함께 업계의 특성을 잘살펴야 한다. 증권 및 투신사의 금융상품은 은행권에 비해 실세금리를 빨리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상품에 따라서는 상품판매기간도매우 짧다. 채권이 대표적이다. 채권은 보통 거래규모가 큰데다 특판상품으로 판매기간이 매우 짧다. 따라서 증권업계 금융상품은 시중자금이 바뀔 때마다 선택기준도 완전히 달라진다.그렇다면 올 하반기 증권사 금융상품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 우선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최근 금리의 변동이 심해지고있어 금리의 향방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단기상품에 굴리라는 것이 재테크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올해말까지는 금리가 하락할지 상승할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단기상품으로 돌리다가 금리방향이 정해지면 자신에 적합한 금융상품을선택하라는 충고다.둘째는 세금이다. 이자소득세가 10월1일부터 20%에서 24.2%로 상향 조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절세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3%포인트 차이가 난다.셋째는 안전성이다. 최근 금융기관의 퇴출과 부도 그리고 인수합병등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국공채에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국공채가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넷째는 자신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투자목적이수익성에 있는지 혹은 투자기간은 3개월인지 1년인지를 정해야 한다. 투자기간과 자금의 성격에 따라 금융상품의 선택이 달라진다.이러한 4가지 기준으로 증권 투신사의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다음과같다.◆ MMF단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투자신탁의 MMF들이다. 이 상품은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자율도 비교적 높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초단기 MMF의경우 단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준다.다른 용도에 돈을 쓰기전 며칠 동안 묵혀야 하는 자금을 굴리는데적합한 상품이다. 소액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도 쉽게 이용할수 있다.MMF의 이자율은 회사마다 다르다.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을 때 매입한 채권의 이자와 낮을 때 매입한 이자를평균해서 날마다 고객들에게 지급한다. 그래서 회사마다 MMF의이자율이 1~2%포인트 차이가 난다.예치기간이나 금액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다르다. 고금리채권을 많이 매입한 투신사의 상품일수록 이자율에서 높다는 얘기다. 현재대우증권과 한국투신의 MMF 예상수익률은 11.3%다. 동양증권은10%대.◆ 단기공사채 수익증권3개월 정도 굴리는데 제일 적합한 증권 및 투신사 상품. 저축기간은 30일에서 1백80일로 자금을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어 은행의보통예금처럼 거래할 수 있다. 금리는 은행예금보다 훨씬 높다. 1백80일 단기공사채 수익증권의 예상수익률이 13.6%다. 한국투신의 경우는 11.8%다. 동양증권은 13.2%를 제시한다.이 상품은 CD CP 등 고수익 유동성자산은 물론 우량 공사채에도일정비율로 투자하고 있어 높은 수익율을 올리면서도 안전한 편이다.◆ RP(환매조건부채권)여유자금을 한달 이상 3개월 이내로 운용하는데는 적합한 상품이다. 투자금액이 클수록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굴리려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투자시 유의할 점은중도에 해지하면 매우 불리하다는 점이다. 상당히 높은 해지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RP는 채권을 일정기간 후에 일정한 가격으로 다시 매수 또는 매도한다는 조건으로 매매되는 상품이다. 증권사는 고객에게 채권을 매도하고 고객은 채권매입액을 증권사에 입금시킴으로써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일정기간 운용하는 제도다. 따라서 증권사가 보유하고있는 채권을 담보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이어서 담보채권이부도나더라도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한 원금보장에는 문제가 없다.동양증권의 RP금리는 1~10일 8%, 11~40일 11%, 41~70일 12%,70~91일 12.5%다.◆ 1년 만기 세금우대공사채투신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절세상품이다. 투자기간은 1년 이상이어야 하며 2천만원 이내에서 11.2%의 우대세율이 적용된다. 소액가계저축에 유리한 상품이다. 1인 1통장만 혜택을 받기 때문에 가족구성원별로 가입할 경우 4인가족을 기준으로 최대 8천만원까지 세금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투신의 경우 국공채가 60% 이상 의무적으로 편입돼 안전성도 뛰어나다. 현재 각 투신사가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13.6%다. 세금 혜택이 없는 일반상품보다 2%포인트는 추가로 높은 셈이다.◆ 비과세가계장기저축세금이 없는 금융상품이다. 1세대 1통장만 허용된다. 월 1백만원 한도내에서 적립식으로 3년 동안 투자하면 세금이 전액 면제된다.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연말이전까지 가입해야 한다. 현재 투신사의 비과세가계장기저축 수익률은 연 13~13.5%.◆ 국민주택채권채권에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은 국채다. 국채는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금융상품 중 확정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가 모두 가장 확실하게 보장된다. 금리의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현재 국채의 수익률은 연 11~12%로 은행예금보다 다소 높다.현재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채권 가운데 지역개발채권 수익률에 이어 가장 높다. 현재 지역개발채권의 세후 실효수익률은 연11.2%, 국민주택채권 1종이 연 10.5~10.9%로 지역개발채권이 다소높다. 그러나 지역개발채권은 수익률은 높지만 유통물량이 적어 만기등에서 선택의 폭이 좁다. 반면 국민주택채권은 수익률도 높고물량도 가장 많아 일반인들이 투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국민주택채권은 국공채 중 유통물량이 가장 많아 투자기간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고 쉽게 중도환매도 할 수 있다. 또한 과세표준이 되는 채권의 표면금리가 연 5%로 낮아 이자소득세도 적다.◆ 대우증권의 국채증권저축국채가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21일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상품. 국채는 투자규모가 커 개인들이 투자하기 힘들었으나 이상품에 가입하면 개인들도 국채관리기금채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등 국채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대우증권이 최근 매입한 국채관리기금채권은 만기 3년 수익률 연 11.9%.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증권저축의 실효 수익률은 현재 12%를 유지하고 있다.대우증권이 발매하고 있는 국채증권저축의 종류는 세금우대형 월저축형 입찰참가형 등 3가지다. 세금우대형은 투자금액 한도가 2천만원 3년만기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자지급식과 이자를 재투자해주는 이자자동재투자식이 있다. 이 상품은 세금우대상품으로 11.2%의 이자소득세만 내면 된다.월저축형은 투자기간이 3~5년이다. 월 50만원 한도내에서 연 6백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3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를 계과만기에 맞춰 자동적으로 재투자해준다. 이 상품도 우대세금이 적용된다.입찰참가형으로 가입하면 최저 2천만원 이상, 1백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