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일에는 모두 IMF(국제통화기금)가 접두사로 붙는다. 실직 감봉이라든가 줄줄이 터지는 기업부도및 개인 파산등을모두 IMF탓으로 돌린다. 자동차보험도 예외는 아니다. 종합보험에가입하지 않는 차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모든 차량이 꼭들어야 하는 책임보험마저 외면한 채 길거리를 질주하는 차도 적지않다. 보험업계나 가입자 모두 이를 IMF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라고풀이하고 있다.보험개발원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현황은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올 6월말 현재차량등록 대수는 총1천36만2천5백38대에 달한다. 이중 자동차보험(책임보험+종합보험 대인배상)에 든 차량은 8백22만4백32대를기록했다. 가입비율은 79.3%. 길거리를 다니는 10대차량중 2대이상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영업용 차량의 경우는 더욱심각하다. 종합보험에 든 차량이 불과 51.3%에 그치고 있다.문제는 이같은 무보험차가 사고를 냈을 때 일어난다. 사고를 낸 당사자의 피해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한측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상이 하도어려워져선지 사고가 나면 「몸으로 때우겠다」는 생각을 가진 운전자가 늘고 있어 위험에 스스로 대비하는 자구책이 어느 때보다절실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보험당국은 지난 8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종합보험의 한 부문인 무보험상해담보 대상에 피보험자와 동거중인 장인 장모를 추가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무보험차나 뺑소니차에 사고를 당했을 때의 대응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해 책임보험만큼 보상을 받는 소극적인 방법이 첫째다. 그러나 이는 사망사고시 최고 6천만원까지만 보상을 받는 등 피해자 입장에선 그리 만족할만한 보상을 받을수 없다.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으로선 스스로 방책을 세우는 길이다. 이방법으론 차량운전자의 경우 종합보험의 한 파트인 무보험상해담보에 가입하는 것을 우선으로 칠 수 있다. 그 다음은 뺑소니나 무보험차 사고시 고액 보장을 약속하는 운전자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것이다. 동부화재의 경우 주말이나 휴일사고시 평일보다 최고 4배이상 보험금을 더 지급하는 슈퍼운전자보험과 최근에 선보인 참좋은 운전자보험을 대표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참좋은 운전자보험은 IMF체제이후 가벼워진 주머니사정을 고려해보험료부담을 크게 낮춘 대신 뺑소니 무보험차 사고시 후유장해상태에 들어가면 최고 5억3천만원의 거액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가입자가 사람을 해친 대인사고를 냈을 땐 보험료할증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고 형사합의금등 사고처리비용을 책임진다. 또 차량을 도난당하면 위로금을,차가 부서져 렌터카를 빌릴땐 소요비용을 각각 지원토록 돼 있어 운전자를 위한 다목적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운전자보험상품은 차량운전자라면 들어야 하는 책임보험이나 종합보험에서 지급되는 보험금과는 별도로피해보상을 해준다는 점에서 무보험차에 대한 이중 안전판장치라고도 할수 있다.자동차보험은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는 상대방을 위해 차량운전자가가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불황시대를 의미하는 IMF시대에 접어들면서 차량운전자들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자기자신과 가족들을위한 자체보호수단마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