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선호......50대 백화점, 20·30대 할인점 이용 많아

한번 쇼핑하러 갈 때마다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백화점에서는 12만9천원을, 할인점에서는 7만6천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단광고 전문대행사인 (주)제일피알은 「IMF 이후 소비자 구매패턴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제일피알이 마케팅 조사기관인 (주)한국소비자리서치를 통해 올 6월25일부터 7월16일까지 서울의 강남 서초 강동 송파 등 4개구와 분당에 거주하는 소비자 8백명을 대상으로 구매행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발간한 것이다.조사 결과 백화점 1회 방문시 평균 구매금액은 20대가 10만8천원,30대가 11만9천원, 40대가 14만1천원, 50대가 17만5천원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구매금액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할인점에서는 40대 소비자가 1회 방문시 평균 8만8천원을 구매, 구매금액이 가장 높은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대가 평균 8만5천원을 할인점에서 소비, 뒤를 이었으며 30대는 7만원, 20대는 6만7천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IMF 이전과 비교해 백화점의 경우IMF 이후 구매금액이 21.5% 감소했으며 할인점도 14.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용 빈도의 경우 백화점에는 한달에 평균 5.11회, 할인점에는 평균3.68회 정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는 할인점보다 백화점 이용 빈도수가 높았다. 백화점 이용 빈도수는 구매금액과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졌는데 50대가 한달 평균 5.32회로가장 자주 찾았고 40대가 5.24회, 30대가 5.19회, 20대가 4.8회였다.반면 할인점 이용 빈도수는 30대가 3.95회로 가장 많았고 20대가3.68회로 그 뒤를 이어 20, 30대의 이용이 많았다. 40대와 50대는할인점에 각각 한달에 3.4회, 3.63회 정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분당이 백화점과 할인점 이용 빈도수가 각각 6.65회와 5.01회로 가장 많았다.백화점의 경우 소비자들의 58%가 세일기간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상시에 이용한다는 대답은 42%였다. 세일기간에 백화점을 이용한다는 대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져서 20대가 59.5%,30대가 58.5%, 40대 56.6%, 50대 55.7%였다.◆ 백화점 위치 좋아 많이 찾는다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위치가 3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주로 교통 편의 때문에 백화점을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상품이 좋아서 백화점을 방문한다는 대답이 25%였으며 서비스가 19%, 가격이 17%였다. 반면 할인점을 찾는 이유는 가격이 53%로 절대적으로 높았으며 위치 23%, 상품 19%였다. 반면 서비스는5%로 할인점을 선택할 때 거의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들이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식품매장으로 29.1%였으며 다음이 숙녀의류 매장(21.6%)이었다. 할인점의 경우에는 냉장식품 매장을 가장 먼저 찾는다는 비율이 27.5%로 가장많았고 다음이 농수산물 매장(22.5%)이었다.소비자들은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에 따라 쇼핑 장소도 달리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의류나 구두 가방 등 패션상품은주로 백화점에서, 가구와 가전제품 보석 등은 전문매장에서, 식품은할인점에서 주로 구입하고 있었다.백화점에서 구매율이 가장 높은 상품군은 구두와 가방 등 피혁류(52%) 의류(47.9%) 아동 및 유아용품(46.6%) 스포츠 및 레저용품(38.5%) 주방용품(37.4%) 등이었다. 반면 가구는 전문매장 이용이55.5%로 모든 유통 업태중에서 가장 높았다. 보석과 가전제품도 전문매장 이용이 각각 48.4%와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할인점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품목은 식품(37.3%)뿐이었으며 주방용품(31.2%)과 스포츠 및 레저용품(25.3%)에서 경쟁력을 보였다.재래시장은 식품(20.1)과 주방용품(12.7%)에서 약간의 강세를 보일뿐 대부분의 품목에서 구매 선호도가 낮게 나타났다.◆ 신문 광고전단 본다 94.4%조사 결과 주목할만한 사실은 백화점, 할인점, 백화점과 할인점이함께 있는 복합매장 등 3가지의 유통업태 중에서 선호하는 형태를고르라는 질문에 대해 74.4%가 복합매장을 꼽았다는 점이다. 백화점은 18.3%가 선택했으며 할인점은 7.3%만이 선호했다. 특히 30대에서 복합매장에 대한 선호도(77.9%)가 높았다.한편, 조사 결과 IMF 이후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광고전단을 본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응답자의 94.4%가 광고전단을 본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지난해의 88.9%보다 높아진 비율이다. 광고전단은「가끔 일부만 본다」는 대답이 49.7%로 가장 많았으며 「거의 매일, 전부를 본다」는 대답도 18.7%에 달했다. 광고전단을 읽는 이유는 쇼핑 정보를 얻기 위해서(42.5%) 심심풀이로(37.2) 실생활에도움이 되기 때문에(20.9%) 등이었다.광고전단에 대한 인식도 「도움이 된다」는 대답이 46.3%로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보통이다」는 10.8%였으며 「도움이 안 된다」는 대답도 42.9%에 달했다. 광고전단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가격정보를 알수 있어서가 56.6%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 상품 품목(39.4%)과 제품정보(11.8%) 세일기간(7.3%) 등을 알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또 조사 대상자의 68.1%가 광고전단을 보고 물건을 구입한 경험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