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씨엔테크(대표 함상천·40)는 특이한 벤처기업이다. 설립된지갓 1년을 넘긴 회사가 멀티미디어 통신장비 인터넷분야 등에 걸쳐다양한 신기술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이 회사가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던 데는 함상천사장의 철학이 큰 역할을 했다. 함사장은 『낮은 단계의 기술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어내고 그 제품의 기술이 쌓여서 다시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개발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야만 기업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며 『멀티미디어와 통신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기술력을 접합시켜 명실상부한 종합 정보통신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의 기술력도 회사의 경쟁력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 회사 연구소의 기술 개발 인력은 39명으로 멀티미디어와 통신장비 인터넷분야 전문가가 망라돼 있다.◆ 개발한 제품에이씨엔테크는 고속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초고속통신장비와 멀티미디어 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통신제품으로는 56Kbps모뎀인 통달시리즈가 있다. 통달시리즈는모뎀의 56Kbps모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통달Ⅲ」국제 표준인 V.90을 만족시킨 「통달Ⅴ」가 있다. 또 소프트웨어만 교체하면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소프트모뎀「통달Ⅶ」, 모뎀과 사운드카드를합친 「통달-sori」 등을 개발했다. 앞으로 PC내부의 데이터전송규격인 PCI형식을 만족시키는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통신제품으로 ISDN(종합정보통신망)을 사용해 64Kbps혹은128Kbps의 속도로 데이터통신을 할수 있는 ISDN데이터카드와 데이터통신과 아날로그 전화기 팩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내놓았다.멀티미디어분야의 제품으로는 PC의 멀티미디어 VGA카드가 있다.이 제품은 공중파나 케이블TV등 TV수신기능외에 동영상이나 정지영상 캡처기능, 외부비디오 입력기능등이 있고 외부에서 리모콘으로 기능을 제어할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래픽보드로는 랜더시리즈와 Samson시리즈가 있다. 이 제품들은 2차원 3차원 그래픽을지원하며 대용량 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그래픽 데이터 버스규격인AGP기술 을 적용했다.에이씨테크가 현재 개발중인 멀티미디어 제품은 멀티미디어 셋톱박스다. 기존의 셋톱박스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데 그치지만 이 제품을 TV에 연결하면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할 수있다. 전화나 워드프로세서 기능도 지원한다. DVD나 앞으로 서비스될 VOD(주문형 비디오)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함사장은『방 한구석에 놓여 있는 컴퓨터를 안방 한가운데 혹은 거실로 옮겨와 가전제품처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개발중인 제품은 또 있다. 구리선인 일반전화선을 이용해 대용량의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통신망으로 구축하는ASD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한국통신의 용역을 받은 상태로 내년 5월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PC사용자 측에서 PC에 장착해 ASDL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뎀도 같이 공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멀티미디어분야에서는 VOD서비스를 제공하고통신장비 분야에서는 차세대 위성 휴대통신인 IMT2000시스템으로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 교육 쇼핑 방송등 인터넷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시장성에이씨엔테크의 강점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발빠르게 시장에내놓는다는 것이다. 동급의 다른 회사 제품보다는 늘 한발 앞서간다고 자부한다. 56Kbps모뎀의 경우 속도가 더 빠른 다른 회사 제품이 있다면 사은품을 증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에이씨엔테크의 소비자는 일반 개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LG전자등도 모뎀과 멀티미디어 보드 제품의 소비자다.ISDN단말기의 경우 한국통신이 지정한 납품업체로 올 한해만 18만대를 공급하기로 되어 있다. 또 개발중인 멀티미디어 셋톱박스는LG전자와 OEM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ADSL시스템의 경우 국내통신망사업자인 한통과 해외 사업자 등에서 수요가 막대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수출 전망도 밝다. ISDN단말기는 소량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지역에수출되고 있다. 『비록 소량이지만 첨단통신기기의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함사장은 말한다.에이씨엔테크는 올 매출목표를 수출과 내수를 합쳐 1백50억원으로잡고 있다. 그리고 2001년엔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를 찾습니다.에이씨엔테크는 증자를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 희망금액은 50억원이다. 자금은 차세대정보통신망과 ASDL시스템 개발비용 그리고멀티미디어보드등 제품 양산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문의 인터벤처 02-508-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