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에 휘말려 있다. 보험회사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퇴출대상보험사에 근무하고 있다면 실직과 재취업에 대한 걱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고아라씨처럼 불확실한 시기에 미리 자신의 장래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두드려보는것이 실직을 당했더라도 빠른 시간에 새로운 직장을 갖는 한 방법이다.우선 고아라씨의 경우 보험회사의 업무들이 과중한 편인데도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성실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점이 다른 회사로의 재취업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기업체 입장은 구직자의 사정과 다르므로 일단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살펴봐야 한다.고씨의 경우 새로운 직장을 찾기 전에 먼저 자신이 담당해온 업무와 업무수행과정에서 자신이 느낀 직무적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씨는 점포수납업무를 통해 돈을 관리하고, 계약보전업무를 보면서 신규보험계약 및 기존계약관리업무를 담당하며 고객과 접촉하는일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고씨는 꼼꼼하고 단순·반복적인 일, 숫자개념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일, 돈 관리를 철저히 하는일, 자료정리를 매끄럽고 명확하게 처리하는 일, 고객의 문의에 인내를 갖고 친절히 응대하는 일 등을 계속해온 셈이다. 이런 사항들에 대해 고씨는 「얼마나 즐겁게 해왔으며, 할 수 있느냐」를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고 그에 어울리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 만약숫자 개념에 민감하고 돈관리 업무가 자신에 잘 맞았던 일이라고생각된다면 은행 등 금융업종이나 일반기업체의 관리직을 생각할수 있으며, 고객상담 업무가 좋았다면 고객을 많이 대하는 업종(customer ser-vice)에 지원해도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그러나 고씨가 이처럼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보다 여유를 갖고 직장을 선택하기 보다 업무경력을 살려 지금 당장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길 원한다면 외국계 보험회사를 생각할 수 있다. 국내 보험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외국계 보험회사들은 순조롭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계 보험회사로의 재취업을 추진하되 현재까지의 근무경력도 인정을 받으면서 대졸취업자로서 대접도받을 수 있도록 이력서에 본인의 업무경력을 영어로 정확하게 표시하고 면접을 위한 영어공부도 해서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어야한다. 굳이 보험회사가 아닌 일반기업체라면 중국계기업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계 기업이라도 영어는필수에 속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또 하나의 방법은 무역업체나 일반기업체, 그것도 관리·회계부서로의 취업을 노리는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이나 조만간에 이뤄질취업이 아니다. 내년 2월 대학졸업을 염두에 두고 취업을 준비하는것이다. 이때에는 대졸자로서 처음 직장생활을 입사하는 것과 같은생각으로 재취업에 임해야 한다.취업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회계가 가능한 사람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직장경력과 대졸학력을 갖춘 고씨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고 판단된다. 게다가 중문과 졸업반이라는점은 상당한 메리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학력과 경력의 불일치라는 점은 있지만 중국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점과 보험업종에서7년간 근무한 경력은 많은 중국관련 무역업체들이 상당히 필요로하는 인력에 속한다.물론 이전의 직장경력과 업종·직종이 전혀 다른 직장을 얻는 일에너무 걱정 할 필요는 없다. 7년간의 직장경력을 갖고 있다면 새로운 직장·직무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본인이 직장생활을 통해 계속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하고서 시작하는것이 좋다.도움말·BH커뮤니케이션김부흥사장 (02)739-2258DBM코리아 김규동사장 (02)565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