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뮤추얼펀드는 미국증권시장에서 최대의 기관투자가이며 개인들의 유력한 재산증식수단으로 국내에서도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증권투자패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보인다. 즉 개인들의 직접투자비중을 줄이고 기관투자가 중심으로국내증권시장을 개편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 발표자들은 뮤추얼펀드가 제대로 정착되면 국내자본시장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사무관은 <뮤추얼펀드 제도도입의 의의 designtimesp=17768>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뮤추얼펀드는 기업구조조정기금의 조성등 기업개혁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준비됐지만 기존 투신업계가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더욱 각광받게 됐다』고 도입배경을 밝혔다.또 논란거리인 자산운용회사의 납입자본 70억원 규정에 대해서도『기존 투신업계와의 형평성 문제와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투신사를저축기관으로 인식하는 관행 등을 감안해서 70억원으로 규정했지만자기책임아래 투자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면 완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또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허용시기에 대해서도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정착되고 채권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행 증권투자법에 따르면 개방형뮤추얼펀드의 도입시기는 대통령령에 의해 5년이내 허용하도록 돼 있다.대우투자자문의 동일권 실장은 <국내 뮤추얼펀드시스템의 과제와전망 designtimesp=17775>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에 간접투자하여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동시에 운용에 관한 펀드매니저들의 전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이같은 장점이인식되면 적어도 3년후에는 뮤추얼펀드가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지배적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현재 1백70조원 규모의 국내투신업계의 신탁재산중에서 절반 가량이 뮤추얼펀드로 이동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또 저축기관에서 투자기관으로 인식이 변화되면 현재 채권형수익증권이 전체 신탁재산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왜곡된 자산배분형태도상당부문 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의 증가로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얘기다.11월부터 자산운용회사로 탈바꿈하는 미래애셋투자자문의 최현만상무도 뮤추얼펀드의 도입으로 국내투신업계의 지각개편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뮤추얼펀드가 기존투신에 미치는 영향 designtimesp=17778>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고객자산을 안전하면서도 고수익률로 관리해준다면 기존투신업계에 몰려있는 투자자금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채권시가평가제도입과 신탁재산운용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기존 투신업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즉 자기자본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운용실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무는 또 고객자금의 대량이탈을 우려한 투신업계의 로비 때문에 폐쇄형만 허용됐다며 개방형 뮤추얼펀드가조속히 도입돼야 투신업계의 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이란 정부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