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같지만 배타적 관계.....결혼관도 크게 차이

이슬람은 기독교와 뿌리가 같다. 유대교와는 사촌지간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양자간에 투쟁은 더욱 가열찬 것이 되고 만다. 비슷한 것일수록 선두를 다투는 법이고 남보다는 친척이 논을 사야 배가 아픈 것이다. 형제간 암투는 더욱 치열하다.이스마일과 이삭의 형제간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같은 아버지였지만 배가 달랐다. 불행의 씨앗은 여기서 탄생한다. 본가 논쟁은 여기서도 계속되고 후대로 내려갈수록 싸움은 신화들과의 싸움으로 승화(?)된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분쟁은 오랜 뿌리를 갖는 것이다.형제는 비슷해야 한다는 일반법칙을 깨뜨리면서 이슬람과 기독교세계는 거대한 분열구도로 전환됐다. 세계는 이슬람과 기독교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중해 사회는 양분된 사회를 유지해왔다. 지금도 3차 세계 대전이 벌어진다면 분명 이슬람과 기독교사이에 벌어질 것이라는 오랜 신화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과도한형제애를 강조하고 있는 이슬람이지만 언제나 기독교도에 의해 배타적으로 채색되고 있다.야만적이며 음습하며 음모적이며 예측불가능하다는 인상을 기독교도들은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이런 점은 서구인들의 사고 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인들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서구인들이 만들어 놓은 아랍관념을 그대로 주입받고 있음에 틀림 없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더욱 그렇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아랍에 대해 언제든 음험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를 한다. 잠시 화두를 돌려 할리우드 영화의 섹스에 관해 말을 해보자. 할리우드 영화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극중에 섹스를 삽입한다. 섹스가 없다면영화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도 하고 미국내에서는 딴에는 흑백을 초월한 진보적 성향이라고도 말해진다.그러나 자세히 관찰해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비록 그것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하더라도 섹스를 다룰 때 흑인과 백인이 맞붙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흑백을 넘나들며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흑과백이 결코 살을 섞는 장면을 만들지 않는다. 이것이 할리우드에 자금을 댄다는 유대자본의 인내심이다. 아랍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어떻든 여러가지 이유로 지중해의 입구 보스프러스 해협을 넘어서면 진정한 대화가 차단된다. 한때는 사막의 형제들이었으나 이제는원수가 되어 있다. 검은 보물,석유를 둘러싼 갈등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다.성에 대한 이 형제들간 관념의 차이도 시간이 가면서 점차 벌어졌다. 기독교사회는 사도 바울이 말했듯이 『독신이 가장 좋고 정 독신으로 살기 힘든 사람은 결혼을 해도 무방한 것』이었다. 이슬람도 똑같은 어법으로 말하고 있다. 『일부일처가 좋다. 그러나 기어이 이를 견딜 수 없다면 첩을 두어도 좋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