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를 통해 일자리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헤드헌터에 대한 사전지식을 어느정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우선 업체별로 축적된 노하우가 다른만큼 처음부터 자신의 경력이나 전문성을 살릴 수있는 업체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헤드헌터를 가장해 회원가입비나 소개수수료를 챙기는 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지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직종이나 업종에 대한 중개실적과 함께 헤드헌터사의 회사설립연도 경영진구성 등을 사전에 살펴보는 과정이필요하다. 그러나 반드시 규모가 크고 전통이 있는 회사가 좋다고는 할수 없으며 전문성과 실제 검증된 실적을 따져봐서 무난하다고판단되면 과감하게 노크를 해야 한다.일반적으로 구직에 나선 개인(이하 개인)이 헤드헌터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가입비는 물론 채용시 수수료도 없다. 별도의 이면계약이 없는 이상 첫해 연봉의 30% 안팎에 책정돼 있는채용수수료는 채용기업이 부담하는 것이 상례다. 따라서 개인과 헤드헌터간에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도 별로 없다. 임기순 보이든 인터내셔널 사장은 『최근 취업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중에 가입비가얼마냐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을 보면 헤드헌터사의 난립을 이용해 개인들로부터 돈을 받는 업체들이 있는 것 같다』며 『헤드헌터측에서 돈을 요구하거나 까다로운 부대조건을 내걸면 일단 의심을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헤드헌터 수수료는 스카웃하는 기업이 지불헤드헌터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야할 또 다른 기준은 업계의 평판이다. 외국계 업체의 경우 암참(AMCHAM: 미국 상공회의소)이나 유참(EUCHAM: 유럽 상공회의소)에 등록이 돼 있으면비교적 공신력이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나아가 헤드헌터사간 국제교류단체인 G.H.R(Global Human Resources)에 이름이 올라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이들 명망있는 헤드헌터에는 대개 양질의오더가 몰리기 때문에 개인으로서도 그만큼 많은 추천기회를 가질수 있다. 지난 91년에 설립돼 G.H.R에 가입한 유니코써어치 김형민대리는 『대부분의 고객이 다국적 외국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이며최근에는 정부투자기관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한다.한편 헤드헌터를 통해 인력을 스카웃하려는 고객(이하 고객)들도개인못지 않게 사전준비를 해둔 상태에서 컨설턴트와 만나는 것이좋다.헤드헌터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선불급 조건으로 채용 뒤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성공후보자의 첫해연봉의 30%안팎을 지급하는 계약이다. 통상 최고경영진 및 고위전문직 등 서치과정에서 조심스러움이 요구되는 경우에 적용된다. 고강식 탑·경영컨설팅 사장은 『독점계약형태로 체결되며 철저한 사후관리와 함께 윤리강령 및 업무수행지침을 준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용역료 지불시점은 전체의 30%는 용역착수시에, 나머지70%는 채용이 확정되거나 출근이 시작될 때이다.두번째 형태는 성공불 조건계약이다. 중간관리직이나 하위기술직을채용할 때 사용되며 채용이 성공적으로 평가됐을 때 용역료가 지불된다. 따라서 채용의 결과가 무척 중요하며 후보자검증 면접 평가등의 과정을 고객이 주도하게 되므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용역료도 사후에 지급하게 된다.그러나 계약형태와 관계없이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찾아줄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인적자원탐색(서치)이 어느 정도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있으며, 확보된 예비인물의 능력과 전문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서치방법이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적인지, 최근 용역 성공사례는 어떤 것이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용역계약이 종결된 뒤에도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줄지, 사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대안을 마련해줄 수 있는지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 이렇게 보면 용역수행시 컨설턴트와 고객 인사담당자간의 신뢰확보가 필수적이며 언제라도 대화에 나설 수 있는 자세가 쌍방간에 요구된다는지적이다.또 헤드헌터를 찾는 고객이 특별히 유의해야할 점은 부당스카웃에관한 시비를 의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공신력있는 헤드헌터사는 부당스카웃 소지가 있는 용역은 결코 수임하지 않는다.예컨대 특정인물을 지목해 스카웃 해달라는 기업체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헤드헌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외부의 간섭없이 독자적으로 광범위하게 인물을 탐색해 놓았다가 적당한 수요처가 생기면 추천해주는 업무를 수행할 뿐이다. 따라서 전직과 관련된 결정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전 직장에 있어서의 영업비밀보호 및 특허관련사항은 전직장의 철저한 감독권한하에 있으며 문제발생시 개인과 전직장이 해결해야할 쌍방간의 문제다.★ 헤드헌터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3가지생산직, 외국어 못해도 가능하다헤드헌터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높은 직책이나 고도의 전문성을요구하는 자리를 소개해주는 업체로 알려져있다. 또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야 외국계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게 정설로 굳어져있는 상태다. 그러나 실제로 컨설턴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반드시그렇지만도 않다. 사무직뿐만 아니라 생산직도 채용이 가능하고,요구되는 외국어능력도 업체의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한다.●외국어를 못한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대개 외국인회사를 상대하는 헤드헌터사는 사전에 영어구사능력을 따져 묻는다. 해외유학및 이주경험과 토플 및 토익시험점수도 물어본다. 그러나 영어를어느정도 잘해야하느냐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없다. TAO코리아의 한관계자는 {한국사람이 영어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느냐?}며{업무수행의 수준에 맞는 영어구사능력을 갖고있으면된다}고 말한다. 즉 외국계회사내 중역들과 수시로 의사소통을 해야할 고급관리자들은 영어에 능숙해야하지만, 중간관리자나 기술인력은 기본적인의사소통 능력만갖추고있으면 채용에 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상당수 업체들이 국내기업들을 상대로 일을 하고있기 때문에 해당직종에 대한 전문성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상쇄시킬 수있다는 것이다.또 외국어를 사용하는 직장에 근무하다보면 영어가 저절로 늘기 때문에 당장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업종과 학력제한은 없다: 일반적으로 헤드헌터는 금융 정보통신컴퓨터등 첨단업종만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실상은 그렇지않다. 최근에는 기획 경리 무역 마케팅 유통등의 분야로 인력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고 전기 전자 기계 화학 반도체등의 기술직종인력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나아가 야금 주조 항공기술 생물학 농업기술 등 다양한 직종에서도 헤드헌터를 통해 수요자들이 나서고있는 추세다. 여성 대졸자들을 겨냥한 비서직도 채용이 가능하다.또 헤드헌터들이 일반적으로 일류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선호하는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일 뿐이다. 외국기업들은 당사자의 경력과 업무수행능력에만 관심이 있을 뿐, 의외로 학력을 따지지않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도 못하고 일류대학도 나오지않은 사람이 외국계기업에 들어가기는 어렵다.●해외취업도 가능하다: 헤드헌터들이 해외취업을 알선하게된 것은최근에 나타나고있는 현상이다. 국내에서의 일자리는 부족한 반면구직자들은 넘쳐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외부에서 인력을 스카웃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이에따라 헤드헌터들은 고급기술인력들을 대상으로 해외송출사업을활발하게 전개하고있다. 외국계회사들도 국내인력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자질을 반기고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올들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70여명을 미국지역에 보낸 HT컨설팅은 미국 일본 아일랜드 캐나다등지의 4개 지사를 통해 해외인력을 송출하고 있다. PNF사도 수백명의 해외취업지원자 가운데 해외업체의 요구조건에 맞는 인력을선별해 취업을 알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해외취업의 경우 국내와 달리 소정의 소개수수료를 부담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