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의 취업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그러나 재취업이 쉽게 이뤄지더라도 최태수씨의 경우 재취업을 하기 전에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생각하고 재취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당장의 재취업이 시급하다면 직장경력을 살려 취업하는 길이 가장빠르다. 최근 컴퓨터분야에서는 Y2K 즉 컴퓨터의 2000년 인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래머들에 대한 인력수요가 크다. 한국은물론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사적 자원관리프로그램(ERP)인ORACLE이나 SAP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분야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기 때문에 자격증(Certificate)을 따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격증을 따는 방법으로는 회사로 신청하는방법이 있고, 개인이 직접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SAP에서는모듈(module)별로 신청자를 받는다. 하나의 모듈을 배우는 과정은5주로, 과정을 모두 마치는데 드는 요금은 5백55만원(부가세별도)정도 소요된다. 1년에 2∼3회정도 교육생을 모집한다. 자세한것은 인터넷(HTTP://WWW.SAP.CO.KR)을 참고하면 된다. 이 과정을거쳐서 SAP자격증을 가지면 취업도 쉬운데다 모듈별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또 하나의 방법은 지금은 윈도를 이용한 S/W개발이 대세이므로 최씨가 지금까지의 경력을 이용해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나 인터넷검색사로 활동하는 것이다. 실직자들을 위한 재취업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터넷검색사과정을 운용하고 있는 곳이 많다. 대부분 3개월과정으로 수당도 지급된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려면 컴퓨터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재취업이 시급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 즉 경영컨설팅과 프로그래밍을 접목한 일을 하고 싶다면 당분간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경영컨설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목한일을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우선 지금보다 앞선 컴퓨터능력을 갖춰야 한다. 최씨가 가진 프로그래밍언어는 C언어와 Delphi인데 이를 활용하는 것은경영정보(MIS) 관련부서에 속한다. 그러나 경영정보 관련부서는 경기를 많이 탄다. 경기가 좋으면 MIS 부서의 필요성이 증가하지만경기가 위축되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기 쉽다. 실제로 IMF이전만해도 많은 헤드헌팅업체에 MIS관련 인력의 채용의뢰가 밀렸으나IMF이후에는 사정이 전혀 달라졌다. 게다가 단순한 C언어와Delphi는 이미 수년전부터 활용되는 기술이다. 따라서 C++와 같은 전문가언어를 익히고 실무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다음으로 상당한 수준의 영어능력이 필요하다. 경영컨설팅에 있어영어서류작성이나 토론 등에 영어는 필수다. 하지만 현재 전산직종사자의 80%정도는 영어실력이 외국인과 상대할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컨설턴트를 꿈꾼다면 일단 영어실력을 쌓는게 시급하다. 영문작성은 물론 회화 독해 등 영어전반에 관해 상당한 수준의 영어능력이 있어야 한다.끝으로 지금 경영컨설턴트를 꿈꾸며 학부과정에 다니고 있지만 그보다는 대학원진학을 모색하는 것이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학벌이 아니라 전문학위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MIS를 공부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방법의 하나다.도움말·BH커뮤니케이션김부흥사장 (02)739-2258DBM코리아 최석순 수석컨설턴트 (02)565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