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 생명공학,발효공학 등은 21세기 첨단유망산업이다.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이나 신물질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할경우 돈방석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은물론 선진국 기업들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미래 고부가 산업인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에 있어서 핵심설비는다름아닌 발효장치. 발효장치는 의약품, 식품등 미생물을 이용한제품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장치로 85년이전까지만 해도 국산화가안돼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했다. 그러나 한 벤처기업의 집념어린 노력으로 이 장치가 완전 국산화됨은 물론 선진국 기업에역수출되고 있어 국내 유전공학 및 생명공학의 전망은 밝다.우리나라 유전공학분야의 토대를 튼튼하게 한 기업은 인천시 남동공단내에 있는 한국발효기(사장 유대환). 이 회사는 실험실용5ℓ용량부터 초대형 100㎘용량까지 다양한 국산발효기를 개발해국내 생물산업 및 관련분야 연구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한국발효기 유대환사장이 미생물발효기 개발에 뛰어든 것은 83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효기를 국산화할 경우 사업성이 충분해 회사를 설립했다. 제일제당 발효자동화시설팀에서 근무하며외국제품을 눈여겨 볼수 있었던 것도 창업에 큰 힘이 됐다.첨단기술의 국산화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회사를 설립했지만기술개발과정은 가시밭길이었다. 발효기를 만드는 핵심부품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데다 조립등 제작기술 또한 선진국 기업에뒤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모든 기업의 기술국산화과정이 그렇듯 유사장은 외국 발효기를 들여다 분해,조립을 수없이 반복했다. 원천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기술정보 획득을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과정을 2년여 동안 반복한 끝에 유사장은 85년 국내 최초로 소형발효기(2.5ℓ~5ℓ)를 개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발효기생산국가가 된셈이다.그러나 유사장은 성이 차지 않았다. 계측기등 핵심부품을 외국에서 들여다 쓴데다 단순히 선진국제품을 모방해 조립한 것에 불과해 독자적인 신모델개발에 착수했다.독자적인 신모델 개발은 외국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중점을두었다. 당시 외국발효기는 미캐니컬 실(Mechanical Seal)을 이용한 직접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 방식은 유지관리비가많이 들뿐만 아니라 밀폐가 완벽하지 못해 배양액이 누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KAIST등 관련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유사장은 직접구동방식을 자력에 의한 간접구동방식으로 개선,87년 고유모델발효기(30ℓ~50ℓ)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외국 제품 완전히 몰아내간접구동방식을 채택한 고유모델 발효기는 구동부와 배양조내교반장치가 분리돼 무균상태가 철저하게 유지되고 내구성 또한반영구적이어서 제품이 나오자마자 대학연구소는 물론 관련기업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국발효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현재 95%.외국제품을 완전히 몰아내 약 5천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었다.미생물발효기를 완전국산화한 한국발효기는 이후 대용량 발효기개발에 박차를 가해 92년 100㎘대형 발효기를 개발, 국내기업 납품은 물론 인도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한국발효기가 인도의 한 제약회사에 100㎘ 대형 발효기를 수출했다는 것은 금액(2백30만달러)도 금액이려니와 독일,일본등 선진국 업체가 석권하고 있는 초대형발효기시장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인도수출을 계기로중국 및 베트남, 유럽지역에 지금까지 약 4백만달러의 발효기를수출했다.올해 들어서도 대형 발효기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제약회사와 약 2천만달러 규모의 발효공장 플랜트계약을 따낸데 이어 독일 및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상설전시판매장 개설과 합작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발효기 수출국가로서 위상을 드높인 한국발효기의 올 수출목표액은 20억원. 유사장은 미국, 일본등으로부터 수출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목표액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한국발효기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연속으로 발효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음식물 쓰레기 발효설비개발이 이 회사가 추진중인 개발프로젝트. 이가운데 음식물쓰레기발효설비는 캐나다에서만 실용화된 첨단기술로 이를 국산화해 국내 기업에도 판매하고 수출도 할 계획이다.현재 음식물쓰레기 발효설비는 5억여원을 투자, 모 사료회사와공동으로 개발중이다. 이 설비가 국산화 될 경우 환경오염원중의하나인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사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열리게 된다. 한국발효기 유사장은 『선진국 제품에 비해 기술 및 가격경쟁력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축적된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컨설팅및 플랜트수출을 앞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뉴스해외벤처/벤처기업 자금조달 어려워져미국도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식시장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다. 벤처기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한 투자가들이 벤처기업에 등을 돌리기 때문이다.미국에서 올들어 기업공개에 성공한 3백40개사중 70%가 공개당시주가를 밑돌고 있다. 그 결과 투자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들어 기업공개도 주춤해지고 있다.기업공개시장은 주기를 타기 마련이다. 대개 8년단위로 침체기가찾아온다. 가장 최근의 침체기는 91년이었다. 96년에는 다시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이때 8백74개기업이 5백만달러를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현재는 하강기다.기업공개가 줄면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억달러를 투자한 핫메일은 운이 좋은 사례다.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억지로 벌처펀드에 넘겨지기도 한다.벤처캐피털들은 여전히 현금과 위탁자산이 풍부하다. 그러나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투자가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따라 다른 투자처를 찾게 될 것이다.★ 단신◆ 기업구조조정기금 조성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1조6천억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이 4개 조성됐다. 서울 아리랑 한강 무궁화 등4개 기금은 뮤추얼펀드 형태로 운용되며 자금 조성에는 산업은행등 25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기업 부채의 만기를 연장해주거나,기업의 회사채 또는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출자금회수방식은 출자한 금융기관들이 주식배당을 받는 방식이다. 기업구조조정기금 주식이 앞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거나 장외시장(코스닥)에 등록되면 개인도 투자할 수 있다.◆ 게임벤처지원센터 내년 상반기 설립창업지원센터와 첨단시설을 갖춘 「게임 벤처 종합지원센터」가내년에 설립될 예정이다. 문화부는 오는 12월까지 기본 계획안을수립하고 건물 임차료 및 첨단 제작시설 확보를 위한 총 1백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문화부가 추진중인 게임 벤처종합지원센터는 게임업체들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각종 첨단제작 설비와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 인큐베이터, 인력 육성을 위한게임 아카데미,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수출 상담실 등을 갖추게된다.◆ 벤처기업 병역특례 확대벤처기업 부설연구소에 대한 병역 지정업체 선정 기회가 확대된다. 병무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 10월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개정안에 따르면 벤처기업 부설연구소에 대한 병역지정업체 선정기회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전문연구요원이 벤처기업 부설 연구기관으로 옮겨 종사하고자 할때 종전 2년이상 의무 종사해야만 가능했던 것을 의무종사기간에관계없이 전직이 가능토록 했다.◆ 화학벤처 기업협회 출범국내 화학분야 벤처기업들이 화학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했다. 화학벤처기업협회는 22일 오후 4시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과학클럽에서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 및 화학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에는 씨트리, 코씰,우인화학공업,경오화학, (주)로도, 삼원산업, 유니온화학공업 등 45개사가 참여했고 초대회장에 김완주 (주)씨트리 사장을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