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은행 소유구조개편 99년 이후재정경제부는 금융발전심의회를 열고 은행소유구조 개편방안을논의했으나 위원들간 의견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 올릴 은행법 개정안에서 소유구조 개편 부분을 빼기로 했다고발표. 재경부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은행소유구조 개편은 기업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99년초 이후로 넘길 계획. 또경영지배구조도 손대지 못하게 돼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도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 원화가치 안정기조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3백10원대에서 고정되고, 일일 변동폭도 5원 수준으로 감소. 딜러들은 국내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 원화가치 절상요인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들어오고 외화예금도 꾸준히 늘어나는 점 등이 거론. 반면 중국의 성단위 금융창구인 ITIC가 잇따라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아시아 금융상황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국내 수출도 계속 감소세를 기록, 절하요인도 만만치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 산업 및 기업정책 / 조선 물량 사상 최고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10월중 24척 1백67만9천t을 신규 수주,98년 수주량이 1백45척 8백51만2천t에 도달. 이는 사상최대였던97년 실적에는 못미치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80%에 육박하는 수준. 특히 수주잔량은 10월말 현재 1천9백93만3천t으로 지난 8월말의 1천9백5만t을 경신해 사상 최고수준. 업계는 엔화가치의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케이블 준설선과 유조선 등 연말까지 나올 물량도 많아 98년 1천만t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 (주)대우, 개도국 다국적기업 1위UN무역개발기구(UNCTAD)가 내놓은 「98년 세계투자보고서」에서(주)대우가 전세계 개발도상국가의 기업 중 가장 다국적화된 기업으로 선정. 또 선경(11위)·삼성전자(15위)·현대건설(17위)·LG전자(18위)도 순위에 등재. 대우는 해외자산이1백49억달러(96년기준)로 개도국 기업 중 가장 많았고, 또 총매출 2백64억달러 중 해외매출이 1백2억달러, 전체 종업원4만7천6백명 중 해외종업원이 3만7천5백명으로 다국적기업화지수(TI)에서 1위를 차지.◆ EU / 금리인하 요구 반격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이 중도좌파 정권의 금리인하 요구에 정면반박하고 나섬.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인하 압력이 유로화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 또 트리세 프랑스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제안은 유럽과 전세계 예금자의 신인도에 영향을미쳐 결국 금리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개입이 금융시장을 동요시킬 것이라 경고.◆ 아시아 / 위안화, 제3의 통화 가능성프랑스 유틸리티 및 미디어 그룹인 비방디 장 마리 메시에 회장이 한 국제회의에서 중국이 아시아 위기여파 속에서 안정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정치 및 경제적으로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위안화가 중장기적으로 제3의 통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편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 총리도 위안화가 주요 통화로 성장할것으로 전망하며, 위안화가 세계적 통화로 부상하는데에 30년이소요될 것으로 예측.◆ 일본 / 정부-기업 채권발행 보증 계획일본 정부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협조하에 아시아 지역 정부와 기업들이 발행할 채권을 보증해줄 계획. 사카키바라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 「아시아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두기관과 채권 발행을 보증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힘. 사카키바라 재무관에 따르면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아시아 지역 기업 및 은행 구조조정과 사회 안전망 강화에 사용될 예정.★ 미국, 보호무역정책 기승 부릴듯지난 11월3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승리함에따라 미국의 경제정책에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선거결과 공화당은 상하 양원과 주지사에서 과반수를 무난히 확보, 기존의 공화당우위의 경계구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4백35명 전원을뽑는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기존 의석보다 5석 많은 2백11석을획득, 지난 34년이후 64년만에 처음으로 집권당이 하원에서 의석을 늘리는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상원선거에서도 불리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깨고 기존 판세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이에따라 그동안 공화당이 주장해온 대규모 감세정책은 채택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신 통상무역정책에 있어서의회와 정부내에서 보호주의가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난 3일통상법 301조의 부활을 시사했듯이 「시장중시정책」이 노동조합등에 의해 궤도수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그러나 민주당의 승리는 국제금융가에는 반가운 재료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질서 재편과정에서 발언권을 높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고 국제금융 위기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클린턴은 실제로 선거 뒤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로버트루빈등 재무장관등 경제팀과 회의를 갖고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또 루빈장관이 선거이후에도 행정부에 남아 세계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그린스펀의장도 지난 5일 미국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증권업협회 회의에서 『최근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줄어들고 신흥국가들의 채권발행금리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있어 시장이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다』며 『국제금융전반에 대한 새로운 규제기준을 마련해 안정기조를 이어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