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반전기 초기에는 먼저 블루칩과 턴어라운드(turn-around)기업들이 대세상승을 주도한다. 수익률면에서는 턴어라운드 기업들의 수익률이 단연 으뜸이다.턴어라운드 기업이란 업황이 악화된다든가 경영환경의 현저한 악화로 경영실적이 극히 악화됨에 따라 주가가 대폭 하락하였다가기업자체의 구조조정이나 주변 경영환경의 호전으로 기업이 소생하거나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을 말한다. 기업경영이 턴어라운드할 경우 주가도 대폭적인 상승을 보이게 마련이다. 턴어라운드기업들은 통상 경기하락 말기나 경기회복 초기에 많이 발생한다는점에서 지금이야말로 눈여겨 보아야할 종목이다.◆ 미국 크라이슬러 턴어라운드기업 전형미국에서 턴어라운드기업의 전형적인 예로 크라이슬러회사를 든다. 크라이슬러자동차는 1980년에 회사가 미국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부실화되었다.1980년에 주당 11.56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주가는 3달러까지하락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정부의 지원과 아이아코카란 인물을영입한 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극적으로 소생했다. 이에 따라80년에 3천달러를 투자한 사람은 87년10월 블랙먼데이 직전에35.6배인 10만6천8백달러로 불어났다. 미국에서 또다른 턴어라운드기업은 리퍼블릭 에어라인사다. 크라이슬러보다 덜 인상적이지만 울프라는 경영귀재가 이 회사를 급강하상태로부터 상승세로끌어올렸다.그를 신뢰한 투자자들의 수익은 하늘 높이 날았다. 치솟는 연료비,고임금,운임 등이 결부되면서 이 회사는 적자로 전환되기 시작, 83년 2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이로 인해 주가는 최고11.72달러에서 3달러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엄격한 고용계약 재협상, 엄격한 재무관리, 영업비용 삭감, 비행노선 변경, 연료가효율적인 비행기로의 대체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울프가 이 회사를 노스웨스트에 매도하려고 했을 때에는 주가가 주당17달러로 바뀌어 있었다.국내에서는 은행주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 은행의 주가는 크게상승했다. 상반기에는 은행들의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 사활의 고비를 넘기고 정부의 지원으로 부실여신이 대폭 감소하고 통화공급확대와 경기회복조짐 등으로 기업부도가 대폭 감소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향후 은행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 주가가 급등한 한화종합화학의 경우도 턴어라운드기업에해당한다. 한화종합화학은 엄격한 의미에서 턴어라운드기업은 아니지만 IMF사태로 5대그룹 이외의 그룹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 회사도 한화에너지의 적자로 협조융자를 받았다.그러나 이 회사는 자산과 사업부를 외국인에게 매각하고 인력을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호사다발로 때마침 이회사의 주력제품인 유화수지들의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또 국내금리도 급락하여 영업수지가 현저히 호전되면서 현금흐름이 크게개선되었다. 이를 인식한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여 이 회사의 주식은 단시일내에 1천2백40원에서 3천9백50원까지 상승하였다.한화증권이 이번 장세반전기의 턴어라운드형 기업으로 선정한 종목은 빙그레 삼양사 한화종합화학 한솔화학 LG반도체 센추리 흥창 현대자동차 한진해운 외환은행 등 12개 종목이다.이중 업황호전 턴어라운드기업은 삼화전기 LG반도체 한진해운 현대자동차 등이다. 구조조정 성공 턴어라운드기업으로는 동아제약삼양사 한솔화학 한화종합화학 외환은행 등이다. 그리고 금융비용증가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가 구조조정기금 지원 등으로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빙그레 웅진출판 흥창 등을선정하였다.외자유치 및 구조조정기금 수혜예상기업으로서 해외자금조달을추진중인 빙그레는 1천7백만달러의 IFC자금 유치가능성이 매우높다. 웅진출판은 4개 구조조정기금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중에있다. 흥창은 금융비용부담률이 24.8%에 이르는 현재의 고비용구조를 해외자금유치를 통해 해소하려 노력중이어서 이들 기업이자금도입에 성공할 경우 금융비용 감소 및 재무구조의 획기적인개선이 예상된다.◆ 동아제약, 수익성 개선 예상구조조정의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기업인 동아제약은 외자도입, 공장매각, 계열사 지분매각 등의 노력으로 3백억원 이상의순현금유입이 있었다. 한솔화학과 한화종합화학은 그룹계열사의매각 등 그룹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무리스크의 감소 및 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 주가의 적정평가과정이 예상된다.업황호전을 통한 턴어라운드 예상기업인 삼화전기는 환율상승으로 수출호조에 있는 가전산업에 힘입어 콘덴서의 매출이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엔강세에 따른 대일수출 경쟁력강화와 기아자동차 인수로 업계경쟁지양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들 종목에 대한 자세한 재무내용은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