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주가지수(KOSPI)는 10월초 선진7개국(G7)회담이후 엔화의 강세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어 10월1일 3백5.64에서 11월6일장중 4백36.12까지 한달여만에 43% 급등했다. 이 기간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백36엔에서 1백15엔으로 15% 하락했다.그러나 11월6일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인 그린스펀의신용경색 완화 발언과 함께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감소함에 따라 엔달러환율은 다시 1백20엔대로 상승했고 한국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반전되어 11월12일 4백3.52를 기록했다.엔달러환율과 종합주가지수는 역방향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일본과 유사하여 엔화가 약세가 되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어 경상수지가 나빠지는데다 강세통화국인 미국시장으로 국제유동자본이 집중되어 자본수지도 같이 나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거래량 급증은 조정국면 진입신호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첫째, 10월이후의 주가반등의 주요인이었던 엔달러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둘째, 유동성증가에 의해 진행됐던 주가의 상승이 예탁금유입속도의 둔화와 거래량의 급증으로 둔화될 전망인데다 셋째,12월에 납입예정인 유상증자액이 2조7천7백억원에 달하여 97년의한해 유상증자액보다 크고 월간금액으로도 사상최고치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98년11월10일이후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1백20엔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감소한 것은 첫째, `98년 3/4분기미국 GDP 성장률이 3.3%를 나타내어 예상치 2.2%를 크게 초과하였고 미국의 신용경색 정도가 완화되는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미국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미국의 FRB는 지난 9월29일에 연방기금금리를 5.5%에서 5.25%로0.25%포인트 인하한 뒤에 10월15일에 연방기금금리를 5%로 다시0.25%포인트 인하하였다. 이는 미국의 금융시장이 신용경색조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둘째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감소한 것은 주가의 급등에 따라미국의 FRB가 주가의 버블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다우존스주가지수는 8월31일 7천5백39포인트를 기록한 후 두차례에걸친 금리인하로 11월11일엔 8천8백23포인트까지 17%나 상승하여주가버블의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엔달러환율은 `99년까지 1백25~1백30엔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처럼 엔화가 미미한 약세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것은 첫째,`99년 일본의 GDP성장률이 1.0~1.4%로 미국의 1.5~2.3%보다 낮을전망이고 둘째 일본의 은행부실채권문제가 조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지만 엔달러환율이 1백30엔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은 미국이 11월17일에 열릴 예정인 FOMC(미연방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를인하할 가능성은 적지만 `99년 상반기까지는 추가로 금리를0.5%포인트 정도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12월 사상최고 유상증자로 수급 불균형 우려미국의 3/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재고의증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후 재고의 감소가 이루어지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여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막기 위해서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전망되기 때문이다.유동성 증가에 의해 진행되었던 주가의 상승은예탁금 유입속도의둔화와 거래량의 급증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과열정도를 알수 있는 지표로서 거래대금/고객예탁금비율이사용된다. 과거의 예로 볼 때 이 지표가 40% 이상을 나타내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과열되었음을 나타내었는데 11월6일의 지표가 50%를 기록하였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98년에 상장회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주식시장에서 직접 조달할 자금은 9조4천6백억원에 달해 사상최고수준에 달할 전망이다.특히 12월에 납입예정인 유상증자액은 2조7천7백억원에 달해`97년의 한해 유상증자액보다도 크고 월간금액으로 사상최고치에달할 전망이다. 또한 상대적인 부담감을 알수 있는 지표로서 월간증자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아도 `98년12월의값은 3.1%에 달해 `80년대 초반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할 전망이다. 따라서 12월의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세 당분간 지속앞서 본 바와 같이 한국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조정의 바닥은 전번의 바닥인 3백선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이는 첫째, 엔달러환율이 상승을 하더라도 달러당 1백30엔 수준을 넘지는 않을 전망이고 둘째, `98년의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회사의 경상이익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99년에는 큰 폭의 증가를나타낼 전망이기 때문이다.대우증권에서 수익을 예상하고 있는 3백29개 주요회사중 12월결산인 2백85개 기업의 수익전망을 보면 98년의 경상이익은 적자를 나타낼 전망이지만 이는 은행업이 대손충당금의 급증으로 거액의 적자를 나타낼 전망이기 때문이다. 은행업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98년의 경상이익은 33%나 증가하여 `96~`97년의 감소추세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상이익은 47%나 증가할전망이다. 이는 환율의 안정으로 외환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보이기 때문이다.2백85개 주요 12월결산 기업의 `99년의 경상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은행업의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인데다은행업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경상이익도 91%나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시중금리의 하락과 재무구조의 개선으로 금융비용의 감소도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