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라함 매슬로 지음/존 위리 출판/1998년/312쪽/$24.95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대단히 많다. 우선 기본적인 필요, 즉 물질적, 생리적인 것이 충족돼야 한다. 그 다음에는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인 안전이다.이어서 외톨이 침입자 이방인이 아니라 가족 팀 또는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소속감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가정이나 직장에서아주 중요하고 요긴한 사람이라는 대접을 받고, 궁극적으로 자기구현의 필요가 충족돼야 자신의 삶과 생활에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생리적 안전 사회 존경과 자기구현 등 다섯가지 필요를「필요의 계급체계」(Hierarchy of needs)라고 부른다.사람들의 이런 속성은 경영학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 역시 경영자들은 피고용자들의 특성을 감안한 경영술을 펴야 하며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구현을위해서 노력하므로 자기구현을 지향한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렇게 할 때 경영의 효율이 가장 높아진다는 점도강조한다. 왜냐 하면 자기구현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우선자신이 행복해지면 일을 열심히 하게 되고 그 결과 생산성이 높아져 회사에 많은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구현을추구하는 경영은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유토피아를 만드는 경영이아닐 수 없다.이 책의 저자는 경영의 핵심을 유토피아를 만드는 경영에서 찾는다. 특히 유토피아경영은 사회질환을 치유하는 어떤 방법이나 교육보다도 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기업이나 사회를 가리지 않고 어느 분야에서건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가 기업 경영자들에게 던지는 주문사항도 눈길을 끈다. 유토피아경영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울 앞에서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며 다음의 여섯 가지 질문을 하라고 강조한다. 이가운데 몇가지만 살펴보면 「당신은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는가」,「당신은 사람들이 자기 일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다고 믿는가」,「당신은 사람들이 게으름을 피우기보다는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믿는가」 등이 있다.마지막으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의 저자가 평소 피터드러커 교수의 경영이론은 극히 근시안적이라고 공격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드러커 교수의 경우 「필요의 계급체계」와 자기구현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론을 전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