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상승행진이 지속되면서 주식투자열풍이 몰아치고 있다.주가는 10월말부터 연일 상승, 한때 4백30포인트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주식시장은 금리하락 달러약세 국제원자재 하락 등소위 신3저의 힘을 빌려 상승무드에 휩싸여 있다. 주가급락으로큰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도 다시 객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가의 상승은 경기의 실질적인 호전이 뒷받침이 되지않은 유동성장세의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투자가 요구된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충고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의 경제상황이 바뀔 경우 일시에 주가가 하락할 공산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대우증권은 11월 증시전망을 통해 엔화강세와 금리하락이 주가의향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엔화강세는 내년 미국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미국의경기는 9월들어 뚜렷한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미국정부는 경기를 소프트랜딩으로 유도하기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10월15일 2차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또한 중남미사태가 확산될 것인가의 여부도 미국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금융기관들이 중남미에대규모 신용을 제공, 중남미가 위기에 빠질 경우 미국도 위기를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반면 일본경제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회복의 기대가 높다.일본은 10월16일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인 건전은행에 대해서도공적자금에 의한 파산전 자본투입을 허용하는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긴급조치법」을 통과시켰다. 또한 43조엔의 공적자금을 포함한 추경예산안도 의결, 일본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상당부분해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미일의 경제상황을 가정할 때 현재로선엔화강세 요인이 강한 상황이다.앞으로 엔화방향은 11월 중순의 일본경기부양대책의 내용과 11월17일 FRB(미연준리)에서 미국의 3차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인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경기·엔화·실물경제가 변수주가에 영향을 미칠 또다른 변수는 금리인하다. 지난 9월29일 회사채수익률이 12.5%를 기록한 후 10월에는 9.23%까지 하락했다.금리하락이 상장기업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주가의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실물경제도 또다른 변수다. 국내경제는 연말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향후 실물경제는순수출이 내수침체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현재 순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 세계적으로 교역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 회복이 미약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수출이 줄고 경기가 되살아나지못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쌍용투자증권은 11월 장세의 주요포인트를 외국인매수 유입에 두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의 긍정적인 변화로 외국인매수가 늘고있으나 11월과 12월중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불확실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11월중에 열리는G7회담과 APEC회담 등도 향후 세계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변수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액츠투자자문은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이 이를 해소할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채무상환능력이 없는 기업에 대해 출자전환 등 정부의 지원조치가 뒤따를 경우 주가상승은 클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