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만큼 CDMA이동전화 서비스에서 파생되는 틈새시장을 어느나라보다도 먼저 찾을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통신장비 및 반도체설계전문벤처기업인 지메이트(대표 이재헌· 33)가 CDMA이동전화서비스의 틈새시장을 발굴해낸 대표적인 사례다.지메이트가 찾은 이동전화서비스의 틈새시장은 음성품질 측정장비분야다. 이제까지 CDMA통신서비스의 통화품질측정분야는 통화성공률에 국한됐다. 퀄컴 등에서 개발한 무선품질측정장비는 실제 가입자가 느끼는 통화품질보다는 통화성공률에 초점이 맞춰진제품이다. 따라서 통화품질의 경우 측정장비를 이용해 측정하기보다 서비스만족도 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무선품질을 측정하는 장비와 측정된 결과를 분석하는장비를 각각 별도의 회사에서 구입해야 했다.사용방법도 복잡해무선품질을 측정하려면 반드시 전문가가 품질측정 차량에 동승해야 했다. 따라서 전국 주요지역의 통화품질 상태를 실시간으로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태다.지메이트가 개발중인 무선 통화품질 테스트 세트인 「GM-1000」은 이동전화 통화품질테스트를 종합적으로 자동화한 제품이다.지메이트의 「GM-1000」에 대해 이해 하려면 우선 무선품질과 통화품질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무선품질은 통화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용어다. 이동전화 단말기에 전파수신상태를 나타내는 막대그래프의 길이와 무선품질이 비례한다. 막대그래프가 길면 전파가 강한 지역에 있는 것이고 막대그래프가 짧으면 전파가 약한 지역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막대그래프는 통화가능 여부만을 나타내는 표시다. 아무리 막대그래프가 길어도 통화품질은 떨어질수 있다. 통화는 되어도 소리가작게 들리거나 잡음이 심하게 들릴수 있고 목소리가 울려 대화하기 곤란할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은 전파의 강약을 측정한다고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다.「GM-1000」은 이처럼 통화중 절단율, 통화중 음질, 잡음, 울림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특히현장에서 측정할 때 조작하는 사람이 없어도 돼 장비운영에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GM-1000」은 필드테스터, 서버, 클라이언트 등 3개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필드테스터는 각 기지국현장에서 통화품질을 측정해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기로 무인으로 작동한다. 서버는필드테스터가 전송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다음 클라이언트로분석결과를 보낸다. 서버로부터 분석결과를 받은 클라이언트는시스템 운용자가 보기 쉬운 형태로 출력한다.이재헌 사장은 『무선품질 측정, 분석 등 각각 별도의 장비로 해야 했던 것을 「GM-1000」하나로 통합하고 칩을 직접 만들어 시스템구축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지메이트는 시스템에 들어가는 칩을 직접 만든다. 칩을 직접 만드는데서 오는 원가절감만이 이유가 아니다. 흔히 시스템개발업체는 칩개발에는 손대지 않는다. 또한 칩개발 및 설계업체는 시스템개발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칩은 시스템의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따라서 지메이트는 시스템과 칩개발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개발비용을 절감하면서 개발효율도높일수 있는 것이다.이사장은 『지메이트가 시스템과 칩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범용IC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칩개발및 디자인업체의 딜레마는 역설적이게도 칩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이라는 사실에 있다. 즉 개발한 칩의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는데이를 위해선 시스템에 적용한 사례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칩을개발한 업체가 자사의 시스템에 장착해 상용화에 성공하고 그 칩의 안정성은 일단 검증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칩을 판매할수 있게된다.일단 칩과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하면 시스템은 물론 칩영업에 상당한 유연성을 갖게 된다. 무선품질테스트세트 「GM-1000」의 경우 고객의 상황에 따라 시스템을 세트로 공급할수 있을뿐 아니라시스템에 들어간 칩만 별도로 판매할수 있게 된다. 칩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면 범용IC로 발전시킬수도 있는 것이다.『디자인하고 개발한 칩을 시스템에 직접 사용하고 직접 제품화하면서 칩의 실용성을 검증받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칩의 성능에 대한 위험부담은 개발주체가 부담해야 합니다. 자사제품에 적용해 성공한 후에야 판매할 수 있는겁니다.』투자가를 찾습니다.지메이트는 지난 8월에 설립한 창업단계의 기업이다. 이달중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투자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문의 인터벤처 508-1631★ 벤처뉴스 / 벤처캐피털/투자효율 위해 일부기업 집중벤처자금이 소수기업에 몰리고 있다. 벤처기업전문조사업체인 벤처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미국의 벤처캐피털은 4백61개 기업에 31억5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65개보다 4개사가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투자를 유치한기업들의 평균투자금액은 1년 전보다 1.5%증가한 6백80만달러를기록했다.이는 벤처캐피털들이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수의 기업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벤처캐피털에서 추가투자를 유치하는 벤처기업들이 증가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지난분기에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소메라커뮤니케이션즈도5천1백80만달러를 유지했다. 멀티미디어 광고서비스회사인 리얼실렉트는 5천만달러,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인포디지니가 3천7백20만달러를 유치했다.한편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 지난 분기에 주식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 수준인 19개에그쳤다. 또한 이들이 주식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25%가 준12억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