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이익증가율이 높은 업체를 눈여겨 보라. 대한투자신탁이 12월초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개별종목에 투자하려면 영업이익(매출액-매출원가-판매와 관리비)에서 영업외수익(수입이자+환차익)과 영업외비용(지급이자+사채이자+환차손)을 제외한 경상이익의 증가율이 높은 기업을 주목하라고 권한다.이것은 내년에도 국내기업들의 매출액이 단기간에 호조를 보이기힘들기 때문에 금리인하와 환율하락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들에주목하라는 주문이다. 대한투신 오근준 투자분석부장은 『내년에도급격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리인하나 환율절상효과를 보는 기업들에 투자하라』고 주장한다.올해 경상수익의 대폭 증가되는 기업으로는 고려아연 혜인 한올제약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경상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7백%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고려아연은 무려 1천%이상급증할 전망이다. 97년 환차손을 입고 66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7백40억원을 기록했다.금융비용도 0%에 불과하다. 미국 중장비제조업체인 캐터필라사의국내독점대리점인 혜인은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는 43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증가율은 7벡68%. 그러나 국내건설경기의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해 내년에는 매출과 경상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대한투신은 △실적호전주 △투자지표유망주△업종대표주 등을 유망투자종목으로 추천했다. 내년도 주식투자환경전망과 업종별 종목별 추천종목의 면면을살펴본다.◆ 조선 전자업종은 내년도 실적호전대한투신은 관리종목을 제외한 4백44개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분석했다. 환율은 1천4백원(98년) 1천2백50원(99년),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3.4%(98년) 9.5%(99년)로 가정했다. 이같은전제아래 상장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까지는 경상이익 적자기조를 유지하며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올해에는 기업들이 사상유례없는 고금리와 고환율에 시달렸지만 금융비부담률이 떨어지는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국내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은 올 상반기 절정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기업들의 금리부담은 무려 60%나 늘어났다. 특히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큰 음식료 건설 도소매업종이 고금리에 시달렸다. 반도체제조업체와 한국전력 등 외화차입금이 많은 업체들도 환차손으로 고통을 당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경상이익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을제외한 3백81개 분석대상기업들의 경상이익은 지난해 바닥을 지나올해 56.5%, 내년도 54.6%의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관련기업들은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백3.2%, 내년도 1백50.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에 경상이익의 호조가 예상되지만 급격한 영업이익의 증가는기대하기 힘들다는게 대한투신의 주장이다. 올해 3.8%, 내년도2.2%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적자는 앞으로2∼3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지난해2조9천6백억원, 올해 8조1천4백억원을 기록했고 내년도에도 적자폭은 줄어들겠지만 적자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조선 전자부품 증권업종은 내년도대대적인 실적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 기계 운수장비 은행보험 등은 내년에도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조선업종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채무의 감소와 엔고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 제고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전자부품업종도납품업체를 경유하지 않은 외국직수출비중 증대, PCB 매출증대 등으로 내년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종도 마찬가지다. 수익증권 판매급증에 따른 수수료수입 증대와 금리인하에 따른 차입금이자부담감소 등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건축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고있다. 내년부터 내수 15%, 수출 5% 향상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업은 내년에도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의강화, 지급보증충당금 신규설정 등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호전에 의한 투자 유망종목대한투신은 모두 46개의 실적호전 유망종목을 추천했다. 조선업종에서는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증권업종에서는 LG증권 동원증권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을 추천했다. 전자부품업종은 코데이타 코리아써키트 광전자 등이 추천명단에 올라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금까지 적자였다가 올해 2백7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내년과 2000년에도 4백50억원 가량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1백88억원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회로기판제조업체인 코리아써키트는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환율상승으로 주력상품인 산업용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매출증대로1백65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수익증권 판매고가 20조원을 넘는 등 판매수수료의 급증으로 수익성이 뛰어나다.영업용 순자본비율이 5백40%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하다. 지난해 3백56억원의 적자에서 올해는 3백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순이익은 1백22억원. 내년에는 3백억원,2000년에는 5백5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이들 실적호전주는 수출비중이 높고 재무구조가 건실해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는 공통점을 보인다. 또 경쟁기업들의 잇단 도산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것도 실적호전을 기대하는 이유중 하나다.대한투신은 또한 투자지표가 양호한 35개 업체들도 추천했다. 올해와 내년도 2년간 매출액이 평균 6.3%이상, 경상이익은 25%이상증가가 예상되고 PER(주가/주당순이익)가 15.4배이하인 업체를 선정했다. 3가지의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실제로 「장사도 잘하고 이익도 챙기는 기업」을 선정했다. 매출액은 많지만 매출원가가 높거나 금융비용이 많아 실제투자가치가 적은 기업은 아니라는얘기다.대한투신이 추천한 업체명단에는 동양화학 이수화학 신라교역 대덕산업 동일패브릭 코데이터 삼양제넥스 태림포장 현대상선 한진중공업 등이 들어 있다. 대부분 시장지배력이 큰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금융비용이 적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업체들이다. 동양화학은소다회 가격인상과 TDI 수출호조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올해 농약사업 및 계열사를 매각한 1천5백억원의 특별이익으로 부채를 전액 상환했다. 현재 금융비 부담률은 0%다. 은행차입금과 회사채이자비용이 없다는 의미다.올해 3천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모니터 제조업체 코데이터도유력한 투자종목. 환율상승과 주력제품인 17인치 모니턴의 판매호조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34% 늘었다. 예상경상이익도 90억원으로 7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마디로 안정적인 수익원과 건전한재무구조로 투자가치가 크다는게 추천이유.업종대표주로는 모두 30개. 제일제당(음식료) 삼양사(섬유) 대우증권(증권업) 현대자동차(자동차) 한솔제지(제지) 포항제철(철강)LG전자(전자) 고려아연(비철금속) 삼성화재(보험) 녹십자(제약) 현대건설(건설) 삼성물산(유통업) 등 모두 시장점유율 선두권업체들이다.이중 신세계는 할인점 부문의 고속성장과 인건비 절감, 자산매각등 효율적인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1조8천6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2% 증가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1백30억원으로 오히려 70% 감소했다. 순이익도 18% 줄어들었다.대한투신 오부장은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투자적격기업을 분석한 것은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기 위해서』라며 『개인들도 투자지표에 따라 투자유망종목에 투자할 경우 최소한 시장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