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공서로(국민은행 명일 2지점 지점장)김정렬(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장)이상화(동원증권 프라이빗뱅킹팀장)사 회: 이종준 기자사회: 연초에 바쁘실텐데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우선 올해 재테크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저금리기조의 지속여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공지점장: 무엇보다 현재같은 저금리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있는가를 따져 봐야 합니다. 정부는 정책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려고 하겠지만 이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도 적지 않다는 얘기죠. 금리는 일반적으로경제성장률과 물가 그리고 국가신인도 등이 작용해서 결정됩니다. 그런데 정부가 실물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면물가가 위협받을 여지가 많습니다. 저금리의 기본 전제인 물가안정이 위협받는다는 얘기입니다. 또 유러화출범에 따른 국제외환시장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달러화의위상변화정도에 따라 국내금리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반기에 다소 금리가 상승했다가 다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이팀장: 저도 저금리체제의 지속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도 저금리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98년보다는 다소 상승할 것 같습니다. 동원증권에서는 10%안팎의 금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목표치보다2~3%포인트 높은 수치죠.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개인들의 소비도 되살아나면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작년같은 급격한 금리변동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99년에도 저금리가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김소장: 최근 부동산시장을 보면 증시와 「어깨동무를 하는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증시가 활성화되면 부동산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다소 시차를 두더라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저금리로 증시가 살아나면 부동산도 함께 꿈틀거리는 양상을 나타냅니다. 지난해 주가가 3백포인트 밑으로 떨어졌을 때 서울 강남지역에서 부동산 투매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올해에도 부동산은 증시와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사회: 올해 저금리기조가 유지된다면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요. 자산운용의 큰 원칙을 설명해 주십시오.공지점장: 은행권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한자리수 금리에 만족할만한 투자자는없다고 봐야죠. 월 1부이자 미만이면 예금주들은 은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대신 다소의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고수익률을추구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주식이나 뮤추얼펀드같은 고수익상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상품은 실적배당상품보다 안전하고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비율을 유지하는게 필요합니다. 특히 5년이상을 놓고 본다면금융상품에서 나오는 확정이자가 주식투자 수익률보다 결코적은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전한 은행금융상품도 계속 보유하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이팀장: 저금리가 지속될 때 주식이나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권하고 싶습니다. 최근 퇴직금이 주식시장에 대거 들어왔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투자전략이라고 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투자원금을 다 날릴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미 뮤추얼펀드가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고 기존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도 투명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펀드매니저의 운용실적과 운용기관의 투자전략 등을 사전에 비교 분석하는 지혜가요구됩니다.김소장: 재테크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APT나 임대주택이 좋습니다. 특히 시가에 투자수익률이 반영되지 않은 재건축APT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또 교통여건이 좋거나 개선될 지역의 20평대 APT도 임대수입을 올리기에는 적격한 투자수단입니다. 상가나 토지는 올해에도 거래가 활발하지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묘지수요를 겨냥해서 미개발지역의 임야에 장기투자하는 것은 고려해볼만 합니다.사회: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죠. 먼저 올해 증권투자전략은 어떠해야 합니까. 아무래도 일반인들의 관심이 제일 집중돼 있는 것 같습니다.이팀장: 지난해말 현재 주식예탁금은 4조8천억원을 기록하고있어 연초 장세도 상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98년하반기처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지난해 12월부터 기업들로 자금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즉연말에만 4조원이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20조원 가까운 거액이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로 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정부도 증시를 통한 기업재무구조 개선 등을 꾀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장세에서는 발행시장에서 투자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공개나 실권주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전환사채 신주인수권사채 등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발행시장에 직접 참여하면 여유자금의 산업자금화라는 정부정책기조에도 부합되고 개인투자자들도 유통시장에서보다 훨씬 안정적인 투자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공지점장: 은행권 금융상품은 이자가 낮아 증권사나 투신사의금융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은행거래고객중 상당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상품으로 이동하고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투신사 등을 통한 간접투자도투자위험은 있습니다. 반드시 은행이자보다 높다고 장담하기힘들다는 얘기죠. 은행상품중에는 이자소득세 혜택을 받는 절세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사회: 부동산은 어떻습니까.김소장: 올 1, 2월에는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띨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사철인데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심리적 요인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모든 부동산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유동성이뛰어난 종목들만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APT나 오피스텔 등은투자문의도 활발하고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급히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부지역에서는 「거품」을 우려할 정도입니다. 실물경기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불투명한만큼 투자템포를 줄이는 여유가 아쉽습니다. 특히 무주택자들은 부동산시장과 무관하게 내집을 먼저 마련하겠다는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택자금의 70%를 자기자본으로 확보하고 집을 사는게 좋습니다.공지점장: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은실수요자 이외에 가수요가 가세해야 가격이 오릅니다. 최근의가격회복은 「낮을 때 사자」는 실수요 증가에 힘입었다고 봐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추가 가격상승을 이끌 가수요는 없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사회: 최근 만기가 도래한 공사채형수익증권이나 신종적립신탁 가입자들이 어떻게 움직일 것 같습니까. 이들 자금의 향방에 따라 주식과 부동산가격이 적잖게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공지점장: 1월말에 35조원 가량의 신종적립신탁 만기가 돌아옵니다. 이미 상당한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10월말부터 자금유출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들 자금을 붙들기 위해 은행권에서는 총력을 기울이고있습니다만 뾰족한 수단이 없습니다. 대안으로 조만간 만기가1년미만인 신탁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이팀장: 현재 투신권에 있는 자금은 대략 2백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은행 신탁계정을 넘는 액수죠. 이들 자금중 절반가량인1백조원이 신설 투신사에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최근 만기가돌아온 공사채형수익증권 가입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있습니다. 다른 자산으로 옮겨탄 만기고객중 70% 이상이 주식이나 주식형수익증권 등을 선택했습니다. 부동산을 선택한투자자들은 수적으로는 적은데 투자규모로는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우리회사만 놓고 본다면 최근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동시에 꿈틀거리고 있는 현상입니다.사회: 끝으로 올해 재테크전략을 세울 때 특히 유의할 점이무엇인지 말씀해주시죠.공지점장: 무엇보다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따져야 합니다. IMF직후 금융기관 선택의 첫번째 기준이 안전성이었는데 최근에는 다소 둔화됐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안전성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전에는 정부가 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면서 고객들의 원리금을 보장해 줬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정부지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전적으로 투자자의 책임입니다. 그만큼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얘기죠.금융기관의 안전성을 측정하는 잣대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만 가장 손쉬운 것은 거래금융기관의 주가를 보는 것입니다.주가가 높으면 경쟁업체들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국제기준의 재무안전성과 미래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금융기관이 그렇지 못한 경쟁기관에 비해 안전합니다.이팀장: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나 모두 수익률이 높으면 이에비례해서 위험도 큽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만 추구하지 그에 상응하는 위험을 부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수익률이 높으면 투자위험도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도 신중해질 것입니다. 요즘같이 주식이나 채권가격의 변동성이 크면위험을 줄이려는 태도가 요구됩니다.김소장: 아무래도 부동산은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하는물건이 나오면 즉시 구매할 수 있게 금융자산과 함께 효율적으로 병행해야 합니다. 즉 금융상품의 만기나 금액을 원하는부동산의 매매시기에 맞춰 가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한가지 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경매 재개발 분양권전매등 다양한 기회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