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를 맞는다는 사실에는 설렘이 출렁일 수밖에 없다.19OO단위의 연도로는 마지막 해의 원단이라 의미도 더욱 각별하다. 게다가 고단했던 한해를 과거형으로 떠나보내는 마당이다.그래서 기묘년 새해는 더욱 많은 바람과 각오를 안고 다지며 시작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의 장관을 보러 굳이 먼길을떠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수면을 차고 서서히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희망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일출의 장엄함을 느끼며 한해를 차분히 설계할 수 있는 일출 여행지들을 소개한다.●여수 향일암=전남 여수 돌산읍에 있다. 금오산의 기암절벽과아열대 식물로 가득한 숲속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를 타고가는 재미가 남다르다. 향일암 앞마당에서 탁 펼쳐지는 남해 수평선이 통쾌한 느낌을 준다. 인근에 둘러 볼만한 곳으로 돌산공원 무술목전적지 고니도래지 흥국사 등이 있다.●고성 문암=강원도 고성군의 청간정과 송지호해수욕장 중간쯤에있는, 아름다운 백사장을 가진 바닷가 작은 어촌으로 인근 설악산 척산온천 등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일출 여행지로 꼽힌다.영화 <고래사냥 designtimesp=18010>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울진 월송정=경북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는 정자에 올라서면 탁 트인 동해바다가 후련함을 안겨준다. 월송정의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한 해돋이는 동해안에서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주변에 덕구온천 백암온천 등이 있어 일출과 온천을 겸할 수 있는 여행지로 제격이다.●양양군 남애=강원도 주문진항 북쪽 6km,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전형적인 어촌마을. 방파제 등대 괴암봉우리 등과 조화를 이루며 떠오르는 일출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당진 왜목마을=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에 있는 마을. 서해안지역이면서도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땅꼬리형태라 동해안과 같은 수평선을 가져 일출을 볼 수 있다. 한자리에서 일몰과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가 있다.●포항 구룡포=우리나라지도에서 호랑이꼬리에 해당하는 장기곶근처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4백m나 되는 반달형의 백사장과 30년이상된 송림이 호젓한 느낌을 준다. 등대 갈매기 어선 등을 앞세우고 불끈 수면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절경이다. 인근에 찾아가볼만한 유명한 곳으로 장기곶 등대박물관 영일만온천 내연산 보경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