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재무분석사(CFA:Chatered Financial Analyst)는 공인회계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외국기업은 물론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이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전망은밝은 편입니다.』미국 재무분석사과정을 개설, 오는 3월부터 강의에 들어가는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김상경원장(47)은 금융산업이 개방된만큼 이제 국내 금융인들도 재무분석사등 국제적으로 공인된 자격증에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말했다.CFA는 따기만 하면 MBA 이상대우를 받는 금융분야 최고의 국제자격증. 그러나 미국내에서도 취득하려면 「과외수업」을 받아야 할 정도로 어렵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종사자들은 이 자격증에 도전해보려고 해도 교육기관이 많지 않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원장은 이런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교육기관」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기관」으로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재무분석사과정을개설했다.『다른 자격증과는 달리 재무분석사는 모두 3번의 시험을 통과해야딸수 있습니다. 1차에 합격해도 일정기간이 지난 뒤 2차응시자격이주어지는등 절차 또한 까다롭습니다.』◆ 경력관리 차원 도전해 볼만김원장은 이런 점을 감안, 욕심내지 않고 이번에 일단 재무분석사준비과정과 1단계등 2과정만 개설했다. 준비과정은 경제학 미전공자들을 대상으로 3월초 개설되며 CFA취득 본과정인 1단계는 오는6월 수강생모집에 들어간다.수강생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문제풀이 회사인 스텔라를 매년 5월 실시되는 시험에 앞서 초청, 「쪽집게 과외」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만 문제풀이를 해왔는데내년부터는 한국에서도 실시키로 약속을 했다고 김원장은 밝혔다. 김원장은 『이미 삼성증권 등 몇몇 기업에서는 재무분석사자격증을따지 않고 1단계과정만 이수해도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는 등 국내금융기관들 사이에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며 개인 경력관리 차원에서도 재무분석사는 도전해볼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여성딜러로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던 김원장은 지난 97년한국 국제금융연수원이 노동부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것을계기로 실직자 및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한 금융강좌도 개설해사업영역을 넓혔다.금융 MBA 및 국제무역사등 두 강좌가 마련된 실직자 재취업과정은지금까지 2백여명이 배출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 국제금융연수원의 추천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게 된 것은 선진금융기법에 정통한 전문가가 없었던 것도 한 원인이었습니다. 사실 근속연수가20여년이 된 사람도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경우는 드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위기가 닥치자 허둥댈 수밖에요.』김원장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은 선진금융전문가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