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과연 하락할 것인가. 하락한다면 하락폭은 어느 정도 될까.그리고 떨어진 금리는 언제 다시 반등할 것인가. 최근 금리하락을둘러싸고 제기되는 의문이다.회사채수익률은 7일 현재 연 7.30%로 전날보다 0.35% 포인트 하락,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도 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6.5%를 나타냈다. 특히 국고채는연 5.95%로 처음으로 5%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연초만하더라도30%란 살인적인 금리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앞으로도 금리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통화수급상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6%대인 콜금리를 떨어지도록 RP(공개시장조작)금리를 낮추기로 결의했다. 정부는 통화공급의 확대를 통해 금리를 하락시킬 방침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최근 M3(총유동성)를 기준으로 한 통화공급규모가 약1백조원에 달해 98년중의 약 93조원보다 약 7조원이 늘어날 것으로분석했다. 특히 올상반기까지는 경제활동에 비해 자금이 풍부할 것으로 보여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활동이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부터는 금리가 다시 반등할것으로 예상했다.◆ 4/4분기엔 금리 상승 예상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채권수급도 금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다.올해중 채권발행 규모가 다소 감소하고 금융기관의 수신이 꾸준히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분기중의 구조조정용 채권발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채권발행총량은 98년과 비슷한 1백39조원에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순증발행액은 약47조2천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금융기관의 수신은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기관별 채권편입비율을 감안한 채권수요증가분은 약 55조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선진국들의 금리인하와 추가적인 인하가능성도 금리를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경제를 비롯한 선진국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들 선진국들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공산이어느 때보다 크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선진국의 금리인하는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국가의 화폐가치를 1차연도에 1.21%,2차연도 1.30%, 3차연도 1.13%, 4차연도 0.93%, 5차연도에는 0.79%각각 절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시중금리 불안가능성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은행의 경우 3월말까지 BIS자기자본비율을 6%로 높여야 하는데 이에 따라 1/4분기중 은행의 자금공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 부실채권정리도 상반기까지지속될 것으로 보여 매각손실발생에 따른 자금공급여력감소가 예상된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갈등 실업발생 등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경우 금리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금리변동압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 3/4분기까지는 금리하락압력이 우세하고 4/4분기에는 금리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대우경제연구소의 김종권 연구위원은 전망한다. 이에 따라 3년만기회사채수익률은 1/4분기에 평균 7.9%, 2/4분기 7.6%, 3/4분기7.4%, 4/4분기 7.7%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