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내수경기 시장 주도 영향...자산주도주 관심을

99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연말과 연초에는 전망이 어려웠으나 1개월이 지난 2월에는 그 모습이 구체화되는 것 같다. 먼저1월의 무역수지 통계가 발표되면서 99년 수출은 쉽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 즉 1월에 수출이 전년비 3. 7% 증가하였으나 올해는98년보다 조업일수가 4일(구정 3일과 신정휴가 하루 축소)이나 많았고 또 98년은 IMF직후로서 극심한 경제혼란기였음을 고려하면 올해의 수출은 작년에 비해 지극히 부진했다. 향후 수출이 부진할 것은 해외시장을 둘러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이 98년에는 3. 9% 고성장을 하였으나 올해는 2. 5~3%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유럽도 98년2. 5% 성장에서 올해에는 2%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올해 들어 1월이 지나면서 내수는 크게 회복되고 있음이 여러통계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수출이 부진하면 내수 회복도한계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가능한데 수출부진 정도는 좀더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최근 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대형주는 당분간 수익률을내기 힘들어 보여 내수관련주중에 유망한 중소형주와 관련업종의동향, 전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음식료산업은 경기침체 시에도 수요의 안정성으로 인해 영업활동이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99년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음식료 산업은 기호성이 큰제품들의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 산업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원재료는 수입비중이 높아 원화절상과 97년 중반이후 계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국제곡물가로 인해 원가율이 크게낮아질 전망이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의 효과로 판매관리비의 안정화가 예상되고 금리수준의 하락으로 인해 영업외수지의 개선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인터넷 관련산업 성장99년에는 정보통신산업의 회복도 예상되고 있다. 98년 폭발적인 가입자증가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가입자 신규 유치 및 가입유지를위해서 통화품질의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인터넷 관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관련장비시장의 성장이예상되고 있다.또한 Y2k문제와 관련하여서도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며 신규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시장진입으로 인해 유선통신장비의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99년 상반기중 경제 전반적인 큰 구조조정은 마무리가 될 전망이고금리수준도 크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어 투자에 대한 수요는98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수회복이더해진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 크게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고속정보통신망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확고하여 99년 중에는 정부차원의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98년중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부품업체들도 98년 전년대비 30. 7% 감소한 1백95만3천대를 기록했던 국내 완성차업계가98년 4/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되어 99년에는 연간생산대수가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9년에는 매출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업체간 성장성둔화와 구조조정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구조재편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영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독자적인 생존능력과 기술개발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과 그렇지 못한 업체들간의 주가차별화는 불가피하게 나타날 전망이다.유통업체들의 경기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구매심리가 살아나 호전되고 있다. 서울의 주요 7대 백화점의 11월 매출은 0. 2% 증가하였고 12월에는 세일도 있었지만 전년대비 13.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저가품 판매도 늘었지만 고가제품 및 사치품의 매출이 증가하여 고소득자들의 소비심리가 소폭이나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판단된다.◆ 시장지배·자산가치 기업도 개선내수 시장에서 독과점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또는 상위 몇개 업체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그 해당 기업도 시장 내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경기 변동과 크게 상관없이 매우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창출해 오고 있다. 특히 `97년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고환율 국면에서 이들 기업들은 수입품과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경기 침체하에서도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고 극도의 신용 경색으로 인한 군소 기업들의 도산으로 반사적 이익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급격히 인상하기도 하였다. 이들 기업이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를 즉각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의 예상대로 `99년에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반전된다면 이들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의 국내 부동산 가격 바닥권 탈피 조짐 및 정부의 SOC 투자 확충, 적극적인 건설 경기 부양, 자산 유동화 제도의 도입 등으로 보유 자산가치가 양호한 기업들도 점차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자산가치가 양호하면서 구조 조정, 업황 개선 등을 통하여 펀드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은 우선적인 관심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97년 말에서 `98년 3/4분기에 걸친 부동산 가격 하락 및 고금리 상황하에서 보유 부동산이 많은 기업 중에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까지 나타났으나 최근의 급속한 금리 하락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있으며 또한 `99년 하반기이후 국내 경기의 본격 회복 및 저금리 추세의 지속은 자산가치의 상승, 보유비용의 축소를 통하여 이들 기업의 펀드멘탈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