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나가라' 알선업체, 일단 의심 ... 정부기관이나 허가받은 업체 이용해야

원칙적으로 해외취업은 취업하고자 하는 국가나 기업체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8세 이상이면 나갈 수 있다. 정부의 국외취업희망자 등록과 알선 규정에 따르면 구직등록 자격은 「만20세 이상인자 또는 만 18세 이상~만 20세 미만으로 보호자의 동의를 얻은 자」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실은 이와 상당히 다르다. 외국기업체들이 요구하는 조건은 의외로 까다롭고 지원 절차도 복잡하다. 취업비자 문제도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여기에다 해외취업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무자격 소개업자들까지 난립, 해외취업 희망자들의 꿈을 짓밟고 있다. 이에 해외취업을 준비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점과 빠지기 쉬운 함정, 그리고 피해를 피해가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먼저 해외취업에서 너무 많은 돈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국내에서의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고 해서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나가서는 실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미국 취업을 예로 들어보자. 전산직의 경우 5년 경력자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은보통 5만달러 안팎이다.그러나 이것이 전부 개인의 수입이 되지는 않는다. 일단 세금을내야 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세금이 많은데 줄잡아 전체수입의 30%쯤은 고스란히 나간다. 생활비도 국내에서보다 많이 든다.아무리 아껴써도 2배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 결국 개인의 수중에남는 것은 아무리 절약해도 전체 수입의 30~40%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돈보다는 경험을 넓히고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기본적인 영어회화 외에 직무와 관련된 전문용어도 원어로 미리익혀두는 것이 이롭다. 특히 업무 내용을 지시받거나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때 전문 용어를 쓰지 않으면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리 충분히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 전문용어 사전을 구입하거나 전문 서적에서 관련 용어만을 뽑아 익히면 된다.◆ 너무 쉽게 취업돼도 주의해야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주의할 점으로는 우선 모든 절차가 끝난다음 출국을 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부 알선업체들이일단 출국하고 보자는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미리 나가서는 안된다. 특히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무턱대고 나갔다가는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현지에 나가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현실적으로도 쉽지않기 때문이다.경비를 너무 많이 요구하는 업체도 일단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원칙적으로 해외취업 알선 업체는 지원자에게 돈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채용에 드는 비용은 채용을 의뢰한 업체가 부담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교육비나 비자 발급비 등은 알선업체에서대행을 해주는 조건으로 실비 수준에서 요구할 수 있다.자신의 경력이나 능력에 비해 채용이 너무 쉽게 결정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도 한번쯤은 채용 과정과 해당업체를 체크해봐야 한다. 일부 무자격 알선업체들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무작정 합격했다며 돈을 요구하고는 자취를 감추는 사례가 발생하고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이나 정식허가를 받은 믿을만한 알선업체를 통하면 이런 피해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인터넷을 통한 해외취업에도 함정이 있다. 인터넷의 특성상 상대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일단 돈부터 내라고 한다든가 무작정 출국하라고 요구하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상당수는 무자격 업체이기 때문이다. 정식업체라면 대부분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취업 비자가 나온 다음출국하도록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