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호주로 이민을 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호주에서 마치고, 현지 항공사와 여행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박은실씨는 비록 자신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살릴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고 했지만 너무 막연하고 광범위하다. 영어학원 강사, 통역사 등 영어에전문적인 능력을 갖춰야 하는 직종만도 수십가지에 이른다. 게다가대부분의 직장에서도 영어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원한다. 그런만큼박씨는 먼저 원하는 직종을 곰곰이 생각하고 선택하는 일이 먼저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만약 그런 선택이나 취업과정이 여의치 않다고 생각한다면 박씨가가진 유창한 영어실력과 항공사·여행업체 등에 근무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곳으로 재취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우선 생각 할 수 있는 곳으로는 관광청을 들 수 있다.현재 서울에 나와 있는 외국관광청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으로 홍보를 원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이 경우 대학에서 전공한 동양학과와 관련해 자신을 잘 홍보하면 취업에 유리할 수가 있다. 게다가 여행을 좋아하는 박씨의 취미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된다.둘째, 호텔업계로의 재취업을 생각할 수 있다. 호텔은 어떠한 부서로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호텔업계를 고려할 경우에는 자신의 경력을 인정받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셋째, 외국의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이다. 한국에서외국으로의 재취업을 알선해주는 회사들이 있다. 대부분 컴퓨터 관련분야를 주로 취급하지만 간혹 다른 분야로의 채용을 알선하기도한다. 예를 들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위한 분야에는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을 원하고, 그 한국인이 사무·행정능력도 겸비한 것을 선호한다. 박씨는 영어와 한국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항공사에서의 고객관리경력을 살린다면 취업에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넷째, 외국기업체의 비서로 취업하는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컴퓨터에 능해야 하며 한국기업체의 관행이나 문화에도 익숙해야 한다. 항공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데이터를 입력하기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다른 회사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운것이 많으므로 문서작성 및 프리젠테이션, 정보구축·분류 등에 필요한 최신의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습득하는 것이 좋다.만약 컴퓨터 실력이 미진하다면 각 컴퓨터회사나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재취업교육을 권한다. 많은 교육기관들이 취업을 알선해주기까지 하므로 한결 재취업을 쉽게 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외국인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사람이 유능한 보좌역할을 해낼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박씨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말은 박씨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우가 있지만 어떠한 것을 선택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으며,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도움말=김부흥 BH커뮤니케이션 대표(02)783-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