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상점, 3차원 인터페이스 실험전자상거래가 실물상점에 비해 못한 점이 있다면 실재감이다. 따라서 전자상점에 진열된 상품이 실물상점의 것만큼 실재감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 게 전자상거래의 극복과제중 하나다. 3차원 인터페이스의 개발은 이런 노력중 하나다. 인터넷상점의 3차원인터페이스분야에서 앞선 기업이 미국의액티브월드(activeworld.com)다.액티브월드는 엣마트라는 3차원인터페이스 사이버상가를 구축해운영중이다. 아마존이나 반스앤드노블 시디나우 비욘드콤 제이크류 등 1백여개의 상점이 액티브월드의 엣마트에 등록돼 있고 사용자수는 30만명에 이른다.화면구성은 툼레이더나 둠과 같은 3차원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상가를 걷는듯한 느낌이 든다. 3차원인터페이스의 장점은 우선 쇼핑객들은 가상상점에 오랜 시간 머물게 할수 있다. 보통 평면인터페이스인 가상상점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5분정도인 반면 3차원 상점에서는 45분이나 된다. 쇼핑객들이 3차원상점 자체를 흥미롭게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3차원으로 구성된 화면을 통해 소비자들의 쇼핑을 편리하게 할수 있는다양한 장치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3차원 인터페이스는 일부 고속인터넷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하는 소수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액티브월드의 엣마트를 이용하려면 플러그인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번거로움 뿐 아니라 접속시간과 실행시간의 지체를 감수해야 한다.◆ 고가 미술품도 전자거래고가의 미술품도 인터넷을 통해 사고 팔게 됐다. 경매전문업체인소더비도 7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경매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더비의 인터넷경매참여는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다. 소더비가 인터넷경매를 통해 다루는 품목은 미술품 골동품보석 등 기존의 소더비가 다루던 품목 그대로다. 경매품목 가격은 3백달러에서 1만달러선. 낙찰되면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된다.인터넷을 통한 첫 경매품목은 수집상인 배리핼퍼스의 야구기록집이다.고가 미술품의 인터넷경매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에 대해『이미카탈로그로 통신경매를 실시하고 있어 인터넷경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 관계자는 『보통 실물경매에참여하는 딜러가 70명에 불과한데 이번 인터넷경매에 참여하기로계약을 맺은 딜러는 무려 1천5백명이나 된다』고 밝혔다.소더비는 인터넷경매사업을 위해 2천5백만달러를 투자하여 소더비콤이라는 인터넷경매 전문법인을 별도로 설립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로 메릴린치 위기기존 질서에서 이익을 누리던 기득권 세력은 새로운 조류에서 필연적으로 도태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세계적인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이런 모습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모양이다. 새로운 기회의땅으로 여기는 전자상거래가 메릴린치에는 오히려 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세계적인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전자상거래 시대를 맞아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메릴린치에 전자상거래가 위기로 작용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경쟁사인 찰스 슈왑처럼 인터넷거래를 빠르게 도입할 경우 수백만 혹은 수천만달러 수입을 안겨주는 증권브로커를 놓치게 되고,그렇다고 인터넷거래 도입속도를 늦출 경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메릴린치는 일단 고객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메릴린치조사보고서나 계좌이체 거래내역 조회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면서정작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사고 파는 거래는 브로커를 통하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