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들은 98∼99년중 보험료수입이 감소하고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수지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금융기관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자산가치·수익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보험주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다. 특히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업종내에서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데다 99년 수지 악화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투자가 유망하다.손보업은 일반적으로 경기에 후행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87%에 달해 개인소득의 변화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손보시장은 90∼97년중 연평균 29% 성장했다. 그러나 98년부터 저성장시대에 돌입하고 개인소득과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 보험료 수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98년 경과보험료는 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도 자동차 보험료의 가격경쟁 심화, 장기보험의 가격 상승 등으로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합산 비율은 손보사의 수익력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다. 합산비율은 손해율(손해액/경과보험료)과 사업비율(사업비/경과보험료)의 합으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경과보험료중 보험금과 각종 비용으로 지출된 금액의 비율이다. 98년 4∼12월중 합산비율이 가장 낮은 손보사는 동부화재로 100.5%를 기록했다. 98년 손보업계 전체의 합산비율은 105.6%로 예상되며 99년에는 경과보험료의 감소와 가격 경쟁의 심화로 전년대비 1.5% 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손보사는 주식평가손에 대한 충당금을 98년 50%, 99년 1백%(97년에 15%만 적립) 적립해야 하는 점이 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9년 3월말 종합주가지수를 6백포인트로 가정할 경우 손보사의 주식평가손은 6천5백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주식평가손 충당금 추가적립액은 1천7백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98회계연도 11개 원수손보사(고객으로부터 직접 보험료를 받는 손보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백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순이익이 증가하는 이유는 비상위험준비금의 적립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며 수정순이익(당기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증가액)은 합산비율의 상승과 주식평가손 50% 반영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동부화재는 96년 자본잠식에서 탈피한 후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99년 수정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PBR(자산가치대비 주가비율)가 0.92배로 보험주중 가장 낮다. 보험업종 평균 PBR는 1.82배이다. 전체 운용자산중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주식이 5%에 달해 두 은행의 주가 움직임에 따른 손익 변동이 큰 단점이 있으나 최근 은행주가 상승하여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시장점유율 2위의 대형사로 리스채 보유규모가 단점으로 작용하나 수익력이 우수하여 99년 이익 감소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가치 기준으로 동부화재에 이어 두번째로 저평가되어 있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40만원을 넘는 높은 주가로 인해 일반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힘든 단점이 있으나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해동, 대한 등 소형사들은 99년 보험료 감소폭과 수지 악화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현 주가에서 투자 메리트는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