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업체에 전자상거래는 기회지만 동시에 커다란 위협이다. 특히 제조업체의 직판을 시도할 경우 중소유통업체는 설자리를 잃게 된다. 이런 현상은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미국의 컴퓨터판매점에서 두드러지고 있다.요즘 미국에선 기존 실물상점만을 고집하는 컴퓨터소매점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판매전문점들은 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의 컴퓨터판매 체인인 퓨처숍은 23개 점포나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에그헤드소프트웨어도 실물상점을 폐쇄하고 대신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기로 했다.이처럼 컴퓨터판매체인들이 문을 닫는 까닭은 컴퓨터판매마진이 크게 줄었을 뿐아니라 제조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상점들이 문을 닫는 반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렌튼컴퍼니는 1997년 이래 판매량이 2백85%나 늘었다. 23개 점포나 폐쇄한 퓨처숍도 인터넷상거래전문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그러나 전자상거래 비중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퓨처숍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억4천6백만달러인데 온라인매출은 1천8백50만달러에 불과하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판매규모는 3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컴퓨터 전체 판매량의 9%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2년에는 13.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한국도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과 같은 제조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사 제품을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리점들도 전자상거래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면 미국컴퓨터체인점과 비슷한 운명을 겪게 될 전망이다.◆ 훼미리마트 무전표시스템구축보광훼미리마트가 무전표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광훼미리마쓰는 한국후지쯔와 함께 기존의 POS시스템을 교체하면서 각종 수기전표를 자동화하고 점포내 재고를 단품별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기존에 사용하던 POS시스템은 상품을 발주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는데 새로운 POS시스템도입으로 모든 전표거래를 자동화했다.새로운 POS시스템에서는 상품이 점포에 배송됐을 경우 스캐너로 상품을 체크하면 점포도착시간 및 수량이 자동으로 파악돼 본사의 호스트컴퓨터에 전송된다. 전표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수량확인후 확인버튼을 누르면 거래선과 본사호스트컴퓨터에 전송된다. 기존에는 전표내용을 하나하나 손으로 컴퓨터에 입력했다.또한 보광훼미리마트는 날씨정보회사로부터 날씨정보를 제공받아 하루 2회 점포에 주간 날씨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웨더마케팅도 실시한다. 우유 두부 김밥 아이스크림 음료 등 날씨와 민감한 상품의 수요를 예측하는데 이용한다.◆ 인터넷상거래기업에 벤처투자한국에서도 인터넷상거래기업에 대한 벤처자금 투자가 시작됐다. 인터넷상거래기업 다빈치웹폭스가 엔젤투자가로부터 벤처자금 3억원을 유치했다. 다빈치웹폭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법인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기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빈치웹폭스는 미국 아마존처럼 인터넷을 통해서만 서적을 판매한 인터넷서점이다. 할인판매가 쉽지 않은 국내 도서유통상황에도 불구하고 다빈치웹폭스는 정가보다 10~35%정도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다빈치웹폭스 대표 장웅실장은 『현재 다빈치웹폭스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도서를 구입하는 사람은 5만명선』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도서판매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월매출 2천5백만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웹폭스다빈치의 올해 경영목표는 올해말까지 20만명 회원유치와 월매출 3억원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