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노하우 축적, 고품질 위주 경영이 '밑거름'

LG유통은 국내 최대의 단체급식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천4백억원. 2백40여개 단체급식장에서 매일 35만명에게 음식을 제공해얻은 결과다. 올해는 LG유통을 통해 식사를 제공받는 인원이 하루 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세운 올해 목표치를 벌써 달성한 것이다.LG유통이 국내 최대의 매출액을 자랑하는 급식업체로 성장할 수있었던 이유는 87년부터 단체급식 사업에 뛰어들어 10년이상 노하우를 쌓으며 단체급식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춰왔기 때문이다.성승현 LG유통 사업혁신팀장도 『LG유통의 강점은 운영 및 지원시스템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단체급식은 경상이익률이 1∼2%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사업장을 확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느냐와 적은 이익률을유지하면서 어떻게 고품질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단체급식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LG유통은 국내 최대의 급식업체로 규모의 경제를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있다. 성팀장은 『LG유통은 하루에 40만명에게 제공할 식자재를구매하는 막강한 구매력(Buying Power)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업체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함께 고품질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측면에서도 국내 최고라는게 성팀장의 설명이다.우선 LG유통은 성남 청원 구미 부산 울산 순천 동해 등 전국에7개의 단체급식 전용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전국 각지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아 LG유통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각 사업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에는 야채를 씻고 조리하기 편하도록 자동적으로 잘라 분류해주는 커팅(Cutting)센터와 고기를 손질하는 미트(Meat)센터가 함께 갖춰져 있다.LG유통은 또 경기도 성남에 상품연구소 위생팀과 조리연수센터를운영하고 있다. 상품연구소 위생팀에서는 식재의 안정성과 식기의 위생을 보장하기 위한 위생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조리연수센터에는 조리사를 훈련하고 연수하기 위한 최신 조리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외에 메뉴 개발실에서는 고객에 대한 설문조사를바탕으로 영양과 맛을 갖춘 다양한 메뉴를 연구, 각 사업장에 메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시스템과 함께 LG유통 단체급식 사업의 또다른 자랑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정같은 편안한 서비스」에 있다.LG유통의 단체급식 사업 브랜드 역시 가정과 같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정성스런 영양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우리 집(Our Home)」이다. LG유통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영양사나조리사를 아웃소싱(외부위탁)하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정식 직원 채용을 고수하고 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맛과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성팀장은 『정직원으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영양사나 조리사들이 고객들에게 최선을다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LG유통은 단체급식 사업의 경쟁력은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및 지원 시스템에 있다는 생각으로 2005년까지는 세계적인 급식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성팀장은 『규모면에서는 차이가 나더라도 시스템과 노하우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품질 위주의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