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선발ㆍ배치 신속, 고용업체 대부분 만족 ... 5년내 10조원 시장 될듯

인재 파견업체들이 제철을 만났다. 인재 채용에 있어 아웃소싱 때문이다. 비용을 줄이고 몸집을 가볍게 하려는 추세에 따라 파견 근로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인재 파견업체를 통할 경우 인력 선발과 배치가 신속하고, 경리 인사 관리 교육 등을 담당하는 중간 관리 조직의 단순화와 예비 인력 확보라는 차원에서의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해 인재 파견이 확대되고 있다』는게 (주)코리아플레이스먼트측의 설명이다.파견 근로자를 고용한 업체들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대한상의에서 5백4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파견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54.6%가 파견 근로자에 대해 만족하다고 답했으며 보통이 41.3%, 불만족이 4.1%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 절감, 고용 유연성 제고, 생산성 제고 등에서도 불만족스럽다는 반응보다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앞으로 파견 근로자 대상업무·인원을 늘리겠다는 업체도 37.5%나 됐다.인재 파견업체와 파견 근로자에 대한 수요 증가는 곧 노동시장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5년 이내에 총노동인구의 3∼5% 가량이 아웃소싱 관련 사업장에서 종사하며 인재 파견산업의 시장 규모만도 약 10조원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에서 나오는 전망이다.◆ 업체간 과당 경쟁 우려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에 따라 인재 파견업체들은 파견 직종의 영역을 예전의 단순직에서 전문직으로 넓히거나 한 분야로 전문화하려 노력중이다. 91개 업체에 1천7백여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있는 (주)진방템프그룹은 사무일반 비서 안내 전화상담 등에서 채권관리 컴퓨터 방송 특수직 등으로 파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주)코리아플레이스먼트는 사무 건설 사무관리 기술 마케팅 무역 외국어 디자인 경비 등의 인재를 LG텔레콤 일본통신기 LG전선 롯데백화점 콜롬버스 등에 파견하고 있으며, (주)인터코리아맨파워는 컴퓨터프로그래머 CAD 사무직 단순직 등의 인력을 한국개발연구원 한전 수출보험공사 한국통신 SK텔레콤 씨티은행 동양카드 조흥은행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에 공급하고 있다.IBM 한국오라클 등에 인재를 파견하고 있는 (주)캐리어써포트의 경우 단순직 대신 전산 인력 전문공급업체로 방향을 잡고 있다.그러나 파견 근로자 고용이 늘어나고 인재 파견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다』는게 (주)캐리어써포트 이경우 사장의 말이다. 대기업과 파견업체간의 근로 계약이 대기업 위주로 일방적이며, 파견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파견 근로자의 의료 보험료, 고용보험 등의 부담이 높은데 반해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J사의 한 관계자는 또 『업체간 과당 경쟁에 따른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폐단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