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능력 총집결, 바이코리아 대항 ... 주식편입비율 높아도 리스크 관리 철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바이코리아펀드」의 대항마를 내놓았다. 4월1일부터 15일까지 시판하는 「드림펀드(Dream Fund)」가 바로 비장의 카드다. 설정 액수도 3천억원에 달한다.미래에셋은 드림펀드를 통해 대형펀드간 수익률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의의 수익률 경쟁을 통해 주식형 펀드의 대형화를 촉진하고 증시기반의 확충 그리고 펀드 운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힌다. 여기에는 비록 4개월이지만 대형펀드 운용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는 자신감과 향후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주가 예측이 깔려 있다.이 펀드는 삼성증권을 통해 시판된다. 최소 투자금액은 3백만원이다. 1년간 환매가 불가능하다. 수수료는 투자금액의 2.5%며 성과 보수는 없다.드림펀드의 최대 특징은 박현주(대표이사) 구재상(자산운용이사) 김영일(수석운용팀장) 등 3인이 공동으로 자산배분과 종목선택 등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의 자산운용 능력을 총결집해서 「바이코리아펀드」와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도다.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 업종 대표주와 중소 우량주에 대한 투자비율 등을 3인이 합의해서 결정한다.이들 3인이 공동 운용하는 드림펀드는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펀드(High Return High Risk)다. 주식편입비율이 기존 펀드보다 높다.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90% 이하, 채권과 유동성 자산은 10% 이상인 성장형 뮤추얼펀드다.◆ 주식 70∼90% 정도 편입해 운용미래에셋측은 앞으로 주식을 70∼90% 정도 편입해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힌다.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펀드」보다 주식편입비율이 높다. 수익률 경쟁에서는 유리하고 리스크면에서는 다소 불리한 구조다. 이같은 자산 배분 아래 편입 주식의 50%는 업종대표주를, 나머지는 중소형주와 구조조정관련주로 채워넣겠다고 밝힌다. 채권은 국고채와 금융채 회사채(A+이상) 등 안정성 위주로 사들인다는 방침이다.주식편입비율이 높은만큼 리스크 관리도 철저하다. 별도의 리스크관리팀에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체크한다. 주가지수선물도 적절히 활용해서 주가 급락 위험을 줄인다. 전체적으로 업종 대표주가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적다는게 미래에셋측의 설명이다.구재상 운용이사는 『3천억원이라는 대형 펀드를 설정하면서 주식편입비율을 70∼90%까지 높이는 것은 운용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저금리에 실망하여 다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드림펀드를 권하고 싶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