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더 유혹적 ... 미치고 죽는 단계까지 이를수도

남의 부인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바짜야나 선생이 굳이 어려운 기록들을 남기고 있음은 오늘날의 도덕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남의 부인을 유혹하는 이야기는 사실 서양의 문학적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인데 어떻든 다양한 조합중 대표적인 불륜의 한 종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사실 인간의 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불륜에 관한 것이기 마련이고 이는 굳이 프로이트적 해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일부일처에 대한 강력한 반동으로 성립된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이 불륜이 대개 남성에 의해 논의된다는 것은 아니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 불륜이라는 것이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겠지만 우리의 기록들은 불륜은 오로지 남성에 의해 저질러지는 일인 것처럼 되어 있으니 이도 묘한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이 금지된 것에 대한 강력한 원망의 소산물인 문학이라는 것을 통해 대위 만족한다고 할 것이다.남성에 의해 저질러지는 문제로 간주되는 것도 이해할만한 것은 문화의 내용물이라는 것이 남성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사실 남성들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거대한 도덕률의 굴레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놓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카마수트라 바짜야나의 가르침은 남의 부인을 유혹하는데까지 미치고 있으니 그의 상상력에 감탄할 뿐이다. 그가 말해주는 다른 부인과의 애정에는 10가지의 기본 패턴이 있다.1.눈의 쾌락 다시 말해 여자와 만나는 즐거움2.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고 베풀어 주는 것3.서로 강렬하게 만나고 싶은 욕망을 느끼는 것4.잠을 자지 못해 수면부족을 느끼는 것5. 수면부족이 누적되고 마음을 태우면서 점차 수척해지는 것.6.오로지 여자에게만 정신이 팔리는 단계7.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도덕감정을 잊게 되는 단계8. 드디어 미치는 것9.정신이 나가고 급기야 실신하는 단계. 미친 단계의 최고조10.죽는 것.오늘날 반복되는 도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로 재미있는 얘기처럼 들린다. 언젠가 일본의 영화 실락원이 인기를 끌었다지만 굳이 남의 부인과의 불륜이 아니더라도 어느 것이든 미치는 연애가 있게 마련이다. 불륜은 대개 미친 연애로 귀결되지만 미친 연애는 동반자살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이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인들에게는 아무 관련이 없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연애의 뜨거움이라는 것은 일상성이 깊을수록 오히려 더욱 타오르는 것이라는 것을 보통의 사람들은 경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