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크게 늘고 있다.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차별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느낌이다. 크게 오르는 업체가 있는 반면 일부 업체는 그 폭이 아주 미미하다.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율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일부 그룹은 올해 들어 상장된 계열사의 시가 총액이 1백% 가까이 증가했다. 돈으로 환산한 기업의 가치가 거의 2배 가량 늘어났다는 얘기다. 반면 그렇지 못한 그룹도 있어 대조를 이룬다.증권거래소 조사자료에 따르면 먼저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10대 그룹으로는 LG와 한화가 단연 돋보인다. 두 그룹은 증가율이 각각 92.73%와 90.01%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그룹이 78.69%로 3위에 올랐다. 세 그룹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롯데와 금호는 52.81%와 49.34%로 5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며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한진(40.76%), 삼성(39.84%), 현대(38.86), 쌍용(34.76%)이 그 뒤를 잇는다. 이밖에 대우는 5.5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상장회사 수에서는 현대가 2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 14개, LG 13개, 대우 12개, SK 9개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