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가운데 CDCMBS(대표 손병순)는 한-대만 합작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의 자본이 아닌 외자를 유치해 국내의 유망 벤처기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다소 복잡해 보이는 회사 명칭 역시 합작의 부산물이다. 원래 CDC는 대만의 중화신탁공사(Chinese Development Corporation)에서 나왔다. 중화신탁공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산업은행격이다. MBS(Micro Banking System)는 국내의 은행 전산화 컨설팅업체로 합작사를 만들기 전 중화신탁공사를 컨설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전체적인 지분은 대만측에서 82%로 압도적으로 많이 갖고 있다. MBS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불과 18%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경영권은 MBS의 손대표가 독자적으로 행사한다. 대만측에서 순수 투자임을 강조하며 경영권을 일임했기 때문이다. 인사권도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지난해 4월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4개 회사에 총 33억원을 투자했다. 한개 회사에 평균적으로 8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투자대상은 대부분 코스닥 등록 전의 정보통신 관련 업체이며 그 가운데서도 주로 반도체 기자재 업체와 이동통신 업체가 주 타깃이다. 심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심사역 세사람이 전담하며 이들 모두 컨설팅업체 근무 경력이 많아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정보통신 분야에 주력하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한 성장성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최고의 유망산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위용현 관리역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정보통신 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며 『대만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는만큼 장기적으로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투자를 시작한지 이제 불과 1년 남짓 지난만큼 아직 실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아직은 투자에만 전념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내년부터는 투자한 자금에 대해 본격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 관계자들은 투자한 회사들의 경영성과가 아주 우수해 기대감을 갖기를 충분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