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유전을 담았다. 매춘부,도둑,추방자로서 평생을 살았던 몰 플랜더스란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다니엘 데포의 고전소설을 각색했다.18세기 런던. 몰은 절도죄를 저지른 어머니가 사형당하기 직전,감옥에서 태어난다. 고아가 된 몰은 어린시절을 수녀원에서 보내지만 자유와 행복을 꿈꾸며 세상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몰은 순결을 버리고 매춘을 하면서도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절망의 나날에 자포자기해 술 기운에 의지한다.행복은 낯선 곳에서 찾아온다. 자신의 그림에 모델이 되어줄 여성을 찾던 필딩이란 화가에게서 삶의 의지와 사랑의 불씨를 되살린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으로도 병마에 지친 육체를 치유할 수는 없었다. 필딩은 세상을 등지고 몰은 또다시 홀로 남겨 진다.자신에게 지워진 가혹한 운명의 껍질을 벗겨낼 구원으로서의 사랑과 삶에 대한 희망에 초점을 맞추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 성,성 패트릭성당 등지에서 잡아낸 고풍스런 영상은 18세기 유럽사회의 모습을 생생히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