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자산운용의 운용실력이 돋보였다. 미래에셋은 안정성과 절대수익률에서 모두 경쟁 뮤추얼펀드 운용사보다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운용기간이 4개월(99.3.2∼99.6.26) 이상된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한 평가결과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지수)는 63.89% 상승했다. 또 주식시장의 샤프지수는 0.5994였다.지난해 12월26일에 설정된 「박현주3호」는 이번 평가에서 1.1059의 샤프지수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평가기간 동안 매주 3.42%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간수익률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는 2.97%였다. 주가지수의 등락률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반응도인 베타계수도 적은 편이다. 이번 평가기간 동안 0.5516의 베타계수를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5.5% 정도만 상승한다는 의미다.또한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면 5.5% 정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주가지수가 810.62 포인트에서 737.83 포인트로 9.87% 하락한 5월 둘째주(5.10∼5.15)에 3.08%만 떨어졌다. 손동식 펀드매니저는 『지금까지 펀드의 리스크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대형주 위주로 운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샤프지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손펀드매니저는 그러나 『언론에서 수익률뿐만 아니라 펀드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어 안정성을 펀드운용에 적극반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현주3호, 샤프지수 1위 차지김영일 자산운용 2본부장이 담당하는 「박현주1호」와 「박현주2호」 그리고 「박현주5호」도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샤프지수가 각각 1.0440(「박현주1호」) 1.0238(「박현주2호」) 1.0014(「박현주5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19일에 설정된 「박현주1호」는 6월26일 현재 85.5%로 최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도 3.75%의 주간평균수익률로 선두를 차지했다. 절대수익률과 안정성이란 2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김본부장은 『펀드운용의 첫째 목적은 안정된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 것이 절대수익률과 안정성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같다』고 분석했다.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와 동원투신의 「동원장보고1호」도 안정된 수익률을 나타냈다. 1월13일에 설정된 「트윈스챌린지」는 80.06%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1.0410의 샤프지수와 0.6122의 베타계수를 기록했다. 동원투신의 「장보고1호」는 0.9654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설정이후 주가지수가 54.36% 상승하는 동안 66.42%의 펀드수익률을 올렸다.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교보투신의 「성공파트너1호」는 절대수익률 경쟁에서의 불리함을 샤프지수에서 만회하고 있다. 시황이 아무리 좋아도 펀드재산의 30% 이하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수익률에서는 다른 뮤추얼펀드와 경쟁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펀드위험이 적기 때문에 샤프지수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2월9일에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9.71%. 수익률이 적은 대신 안정은 단연 선두다. 1.27%(표준편차) 0.2060(베타계수)로 가장 위험이 적어 샤프지수 0.8980을 기록했다. 이것은 「성공파트너1호」가 전형적인 「저위험 저수익(Low Risk Low Return)」이라는 것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간접투자상품이라는 의미다.삼성투신은 이번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프라임펀드」와 「다이나믹펀드」의 샤프지수가 0.6319와 0.5106으로 하위권에 속했다. 주가지수가 7.95%와 6.26% 상승한 6월 첫째주(6.7~6.12)와 둘째주(6.14~6.19)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올린 것이 샤프지수가 떨어진 주원인이었다. 실제로 「박현주1호」가 3.11%의 수익률을 올린 6월 둘째주에 「다이나믹펀드」는 마이너스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절대수익률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투신의 「플래티넘1호」의 샤프지수는 0.6820. 2월12일에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80.06%다.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 68.17%를 상회하는 실적이다.그렇지만 이 펀드는 가장 위험을 많이 부담하고 있다.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주간 수익률의 변동성(4.99%)이 가장 컸다. 또 주가지수의 등락에 가장 밀접하게 움직였다. 베타계수가 0.9072로 가장 높았다.이번 평가에서는 삼성투신을 제외하고 모두 주식시장의 샤프지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펀드의 위험을 고려할 경우 주가지수보다 안정된 수익률을 올렸다는 의미다. 또한 평가기간이 누적되면서 뮤추얼펀드의 운용능력에 조금씩 우열을 드러내고 있다. 주가지수가 9백포인트를 넘어선 7월부터 본격적인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