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만 되면 국내 유명 여행지는 온통 북새통이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이다. 비용도 만만찮다. 바가지를 썼다는 기분이라도 들면 휴가는 완전히 짜증여행이 된다. 이런 경험이나 귀동냥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동경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얇은 지갑을 생각하면 주저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올 여름 해외여행지로 다섯 곳을 추천한다. 3박4일이나 6박7일 정도의 일정에 비용도 60만원대이하로 떠날 수 있는 곳들이다.◆ 괌·사이판휴식과 해양스포츠를 한번에3박4일이나 4박5일의 짧은 일정으로 완벽한 휴식을 취하거나 해양스포츠에 심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여행지다. 그래서 굳이 피서철이 아니더라도 바쁜 직장인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해양스포츠 마니아들이 주말을 이용한 2박3일 프로그램만으로도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국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자연풍광도 볼만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물론 길게 뻗어 있는 야자수들도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특히 석양녘 노을을 배경으로 바에서 즐기는 저녁식사나 칵테일은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준다.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불과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에 여유있는 여름바캉스를 즐기는데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여행 상품들은 괌·사이판 두 곳을 모두 들르는 상품도 있고 한곳만 방문하는 상품도 있다. 그러나 짧은 일정을 고려하고 충분히 휴식과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면 괌이나 사이판 두 곳 중에 하나만 선택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나온 상품의 가격들을 보면 괌 3박4일의 경우 52만원부터 69만원까지, 사이판 3박4일의 경우 49만원부터 67만원까지 다양하다. 하나투어 (02)735-1144◆ 홍콩매력이 흘러 넘치는 도시짧지만 재미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인 곳이 바로 홍콩이다. 물론 여행자의 관심사에 따라 체류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홍콩이 가진 매력을 느끼는데 3박4일이면 충분하다. 쇼핑의 도시로 알려졌던 홍콩이 지금은 매력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쇼핑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품목별 할인행사와 대형쇼핑몰의 염가판매 시즌을 이용하면 알뜰 구매도 가능하다. 쇼핑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곳이 홍콩이다. 눈부신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빅토리아파크를 시작으로 오션파크, 리펄스베이, 다양한 테마거리 등 가 볼만한 곳이 많다. 특히 홍콩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미식가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여행지가 홍콩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현재 나온 홍콩 여행 상품들은 일반적으로 2박3일 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가격은 42만9천원.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페리를 이용해 마카오에 가는 것도 좋고, 태국과 연계한 4박5일 상품도 이용해 볼만하다. 태국의 수도 방콕과 파타야를 가는 상품의 가격은 49만9천원. 성도여행사 (02)3483-5060◆ 일본 규슈온천 일품인 가족여행지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떠나는 바캉스. 흔히 일본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여행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의외로 싸면서도 일본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비행시간도 서울에서 불과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것이 규슈로의 여행이다.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일본특유의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최대의 온천도시 벳푸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도시로 노천탕을 비롯해 다양한 온천탕이 있다. 특히 「8대 지옥」으로 불리는 온천관광코스가 눈길을 끈다. 가족이 함께 노천탕에 들어가 온천을 즐기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된다. 활화산을 직접 볼 수도 있으며, 일본의 전통음식도 맛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그 외에 추천할만한 또 다른 일본여행코스는 풍차와 운하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테마파크, 하우스덴보스로의 여행이다. 하우스덴보스 여행코스에서 맨 처음 방문하는 곳은 나가사키. 히로시마와 함께 원폭이 투하되었던 장소로 원폭기념관이 있다. 물론 이 여행코스에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 저렴한 일본여행 코스는 2박3일 일정이 많은 편이다. 두 코스 모두 2박3일로 여행경비는 54만9천원. 만일 일본의 역사유적지에 관심이 많다면 주저할 것 없이 오사카 교토 나라 등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경주와 비교되는 지역들로 옛 일본의 문화와 역사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른 여행 상품과 마찬가지로 2박3일 일정이지만 가격은 74만9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 롯데관광 (02)399-2300◆ 백두산천지 등정, 가슴떨리는 감동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한국사람이라면 한 번쯤 떠나고 싶은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애석하게도 중국을 통해서 들어가야 한다. 몇년전만해도 백두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비싼 경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지금은 연길로 연결되는 항공편이 있어 백두산을 방문하기가 한결 편해졌다.연길지역에서 조선족사람들과의 만남도 신선하고 백두산 천지로의 등정은 가슴떨리는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여름 시즌에도 스웨터를 입어야 할 정도로 서늘한 백두산 여행은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 만든다. 맑은 물줄기가 장쾌하게 떨어지는 장백폭포가 인상적이다.또한 여행코스에는 용정, 두만강 지역도 방문하게 돼 있어 일제시대 독립을 위해 싸우던 선열들의 의지와 분단의 아픔을 피부로 접할 수 있다. 휴식을 취하는 여행으로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어렵사리 얻은 휴가기간을 활용하여 한번쯤 가 볼만한 장소가 아닐 수 없다.현재 백두산 여행의 일정은 3박4일 상품이 많고, 가격은 60만원대다. V.I.P 여행사 (02)757-0040◆ 태국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천국’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녀왔을 여행지가 태국이다. IMF이후에도 값싸면서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태국으로 향하는 발길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태국의 어떤 매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일단 값이 저렴하다. 지난해에는 30만원대의 태국여행상품도 등장해 각광을 받기도 했다. 태국의 다양한 볼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입이 딱 벌어질만큼 화려한 건축물부터 시작하는 이국적인 문화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다양한 음식도 입맛을 돋군다. 뿐만 아니다.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이 태국의 놀라운 자연환경이다. 푸켓과 파타야의 산호섬의 바다빛깔은 첫눈에 혹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싱싱한 해산물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답게 다양한 여행상품들이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태국상품선택에 있어 꼭 유념할 것은 방콕에서는 관광지위주의 여행을 하고, 해변가에서는 철저하게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점. 4박5일 방콕-파타야 상품의 경우 가격은 39만9천원부터 49만9천원까지 다양하고, 4박5일 방콕-푸켓상품의 경우 49만9천원부터 64만9천원까지 마련되어 있다. 만일 태국과 연계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도 여행하고 싶다면 59만9천원의 5박6일 상품도 이용해 볼만하다. 성도여행사 (02) 3483-5040◆ 클럽메드「번잡한 일상사로부터의 완전한 탈출」「어떤 스케줄에도 강요받지 않는 나만의 휴가」.올 여름 해외에서 이런 휴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은 클럽메드(Club Med)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세계적 종합휴양지 전문운영회사인 클럽메드는 「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차별화된 휴가상품을 제공하고 있어서다.클럽메드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빌리지(종합휴양시설단지)라는 자체 숙박시설을 통한 체류형상품이라는 점이다. 이 회사 상품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곳에서 즐길 것이 뭐 그리 많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빌리지내에는 다양한 레저 및 스포츠시설이 완비돼 있을 뿐더러 날마다 다채로운 게임 및 쇼가 펼쳐져 지루하지 않다.철저히 휴가객들을 「문명으로부터 탈출」시킨다는 점도 매력을 끄는 대목이다. TV, 신문, 냉장고등 「문명의 이기」들은 클럽메드가 운영중인 빌리지에 들어서면 접할 수 없다. 번잡한 일상사에서 벗어나 이국의 자연속에서 완벽한 휴가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 이들 문명의 이기들을 차단하고 있다.또 빌리지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정해진 스케줄을 강요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레포츠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여해 즐기면 되고 싫으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 된다. 야자수 그늘아래 누워서 책을 읽든, 그저 수평선을 바라보며 망상을 하든 자유다. 빌리지내에 머물 때는 GO(Gentle Organizer,클럽메드 빌리지직원)들의 친절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GO는 고객의 휴가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일종의 연출가로 낮에는 스포츠레저강사, 요리사, 바텐더로 활동하고 밤에는 각종 쇼의 배우 또는 댄서로 변신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 휴가객들이 즐겨찾는 아시아·태평양권 빌리지에는 한국인 GO들이 상주해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이런 차별성을 무기삼아 클럽메드코리아(홈페이지:www. clubmed.co.kr 전화:02-3452-0123)가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추천하는 빌리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빈탄, 말레이시아 체러팅, 태국 푸켓, 호주 린드만 아일랜드, 몰디브 파루빌리지등 6곳. 이들 빌리지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비행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해 요금 또한 저렴하다.인도네시아 발리빌리지는 한국 휴가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빌리지중의 하나로 매일 항공편(대한항공, 인도네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이 운항되고 요금은 99만8천원 정도(4박5일기준). 스노클링, 카약, 윈드셔핑 등 수상스포츠와 골프, 테니스, 스쿼시 등 육상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강습도 받을 수 있다. 태국 푸켓빌리지 또한 매일 출발이 가능하며 요금은 4박5일 기준으로 98만2천원 정도. 발리빌리지와 마찬가지로 골프(9홀)등을 즐길 수 있고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보트여행 등 해양레저가 압권이다.말레이시아 체러팅빌리지는 이용요금(5박6일)이 80여만원 정도로 다른 빌리지보다 싸다. 클럽메드가 말레이시아항공과 연계,요금할인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체러팅빌리지는 열대밀림 속에 위치하고 있어 완벽한 문명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할 수 있다. 현재 매주 금, 토요일에는 브라질 삼바축제가 열리고 있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코미디언 조혜련씨가 신혼여행지로 선택했던 호주 린드만 아일랜드 빌리지 이용요금은 2백10만원 가량. 몰디브 파루빌리지는 다른 빌리지와는 달리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수 있다. 이용요금은 1백30여만원으로 매일 비행기편이 운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