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률 81.75%, 주가 상승률 상회 ... 샤프지수도 1위, 안정성 뛰어나

동원투자신탁운용의 「밸류1호」가 99년 상반기(1.4∼6.26) 주식형펀드평가에서 수익률과 안정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채원 펀드매니저가 지난해 12월11일부터 운용하고 있는 이 펀드는 6개월 동안 81.75%의 절대수익률을 올렸다. 같은기간 주가지수 상승률 56.83%를 상회하는 성과이다. 또한 펀드운용의 안정성도 매우 뛰어났다. 샤프지수 0.6597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주가지수의 샤프지수는 0.3293으로 나타났다.주가지수의 등락률에 대한 펀드수익률의 반응도를 나타내는 베타계수는 0.51로 나타났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절반정도 반응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시황과 무관하게 저평가된 종목으로 운용한다는 이채원 펀드매니저의 운용철학이 펀드운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성장형 펀드 위험조정후 수익률 낮아주식편입비율이 30%이하인 안정형펀드에서 동양오리온투신 「세금우대」의 샤프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샤프지수는 0.6180이었다. 이 펀드는 표준편차가 1.08%로 전체 15개 펀드중에서 가장 낮았다. 베타계수도 0.09로 제일 적었다. 시황과 무관하게 운용된다는 의미다. 삼성투신의 「명품30-2」와 「명품30-1」도 샤프지수 0.5130과 0.4410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들은 절대수익률이 모두 20%를 넘어 목표수익률인 은행정기예금 이자율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한국투신의 「신한국80-15」는 12.59%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나머지 4개 펀드에 비해서 운용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이 펀드는 다른 펀드에 비해 위험을 많이 부담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 표준편차도 2.42%로 제일 높았다. 베타계수도 0.2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절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고 위험은 많이 부담하기 때문에 샤프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유일하게 시장의 샤프지수를 밑돌았다.안정성장형펀드에서는 현대투자신탁운용의 「불스아이2」가 0.4688의 샤프지수로 선두를 차지했다. 장인환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평가기간 동안 53.11%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펀드수익률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도 3.52%로 제일 적었다. 베타계수는 0.55로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펀드수익률은 5.5%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환 펀드매니저는 「불스아이1」도 운용하여 52.24%의 절대수익률과 0.3969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삼성생명투신의 「삼성하이턴2」도 0.411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성장형펀드에서는 동원투신의 「밸류1호」가 0.6597의 샤프지수로 선두를 차지했다. 펀드수익률의 등락폭을 나타내는 표준편차와 주가지수에 대한 반응도를 나타내는 베타계수도 제일 적었다.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 미래16」은 0.5135의 샤프지수로 「밸류1호」의 뒤를 이었다. 베타계수는 0.83으로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면 8.3% 떨어진다는 의미다.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 성장주식」은 고위험 고수익펀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평가기간 동안 71.8%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표준편차와 베타계수가 제일 높았다. 표준편차가 6.17%, 베타계수가 1.05로 나타났다. 이것은 주간수익률의 변화폭이 크다는 의미다. 또 주가지수의 움직임보다 등락폭이 크다는 얘기다. 즉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10.5% 상승한다. 반대로 10% 하락하면 10.5% 떨어진다. 주가지수가 5백포인트에서 1천포인트로 상승할 때까지는 유리한 전략이지만 1천포인트대에서는 적절치 못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정성 높은 펀드 중시될듯이번 평가에서 안정형펀드들은 절대수익률에서 성장형펀드보다 적지만 안정성면에서는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와 샤프지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로 안정성을 반영한 샤프지수로 본다면 성장형펀드보다 뛰어난 펀드가 많았다. 앞으로 펀드평가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지금까지 주가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중시됐지만 1천포인트 시대에서는 안정성이 보다 더 중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3일만에 1백포인트 하락하는 장세에 대처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펀드가 선호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절대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현대투신운용의 「성장주식」시리즈는 한남투자신탁운용에서 넘겨받은 것으로 펀드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신업계에서는 원본을 거의 까먹은 펀드를 별다른 부담없이 운용했기 때문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절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