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땅히 갈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과천에자리잡은 서울경마공원을 찾아볼 일이다. 땅을 박차고 달리는말발굽의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후련함을 맛볼 수 있다.보다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약간의 베팅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아슬아슬한 접전을 지켜보는 짜릿함으로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스릴이 만점이다. 밤은 더욱 풍성하다. 주말마다 다채로운 이벤트가 푸짐하게 마련된 야간 경마축제가 경마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듬뿍 안겨준다. 게다가 마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공원 등 지척에 함께 둘러 볼만한시설들도 많아 가족들과의 하루나들이 일정으로 잡기에 더 없이 좋다.●서울경마공원=흔히 과천경마장으로 불리는 곳으로 지난 84년에 북으로는 관악산, 남으로는 청계산을 둔 경기도 과천시주암동의 35만평 부지 위에 세워졌다. 길이 2백10m의 경마관람대와 1천6백∼1천8백m의 경주로, 승마경기장, 연습마장, 실내승마장, 마사, 마필보건소, 말수영장 등 경마와 관련된 모든시설들이 들어서 있다.특히 4만여평에 이르는 주로 내공원에는 22채의 크고 작은 원두막과 인공폭포, 연못, 조류장, 주말농장 등이 들어서 산책장소로 이름난 마사골과 어린이 무료 승마장, 어린이전용 자전거도로, 국제규격의 천연잔디 축구장 등 자녀들과 함께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자전거 유모차 돗자리 등은 무료로 대여해준다.평소 승마를 배우고 싶었던 사람들이라면 무료 승마강습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중학생 이상의 남녀 가운데 선착순으로 접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주 주중(수·목·금요일)과주말(토·일요일)에 강습이 진행된다. 강습기간은 10일로 하루에 24명씩 1시간30분간 승마를 가르친다.●야간 경마축제=8월2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밤에 관람대전·후면과 주로내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고적대공연스포츠댄스 통기타공연 사물놀이 부채춤 오고무 태권무 등의공연행사가 푸짐한 가운데 가요제 댄스페스티벌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밖에 풍물전 엿장수공연 등의 먹거리 이벤트와 피에로 문신스티커 등 볼거리행사도 마련된다. 게다가 24일에는 승마장내 특설무대에서 엄정화 김현정한영애 태진아 현숙 녹색지대 신화 디바 등 인기가수가 참여하는 써머콘서트도 마련된다.(02)509-1740∼3, http://www.k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