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단독 배선ㆍ수신료 선납제 등 ... 올 10월 인터넷서비스 준비

「내실경영에서 공격경영으로」. (주)미래케이블TV 원재연 사장(원내 사진)이 밝힌 앞으로의 사업방향이다.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는 말이다.미래케이블TV는 서울의 강북과 도봉지역을 대상으로 케이블TV방송을 공급하는 SO(지역유선방송국)이다. 전국 53개 SO중 동작케이블TV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누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흑자는 12억원에 달해 업계 최고다. 대부분의 SO들이 평균 30억원 이상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경영성과이다. 부채비율도 20%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현재 가입자수는 4만1천6백여명. 올해 76억9천만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순수익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까지 가입자수 6만명을 돌파할 계획이다.미래케이블TV의 이런 성과는 설립초기부터 각종 화제를 불러일으킨 마케팅 전략의 결과다. 미래케이블TV는 95년 5월 본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치밀한 마케팅으로 7천명의 예약 가입자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전송망 설치를 위탁하는 다른 SO들과는 달리 직접 감리, 감독했다.또 자재도 최고 품질로 시공했다. 다른 SO들과는 달리 아파트의 경우에도 화질이 떨어지는 공시청 안테나 대신 1백% 단독배선을 원칙으로 했다. 즉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송망 설치시 벌어지는 고객과의 마찰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잦은 AS 등으로 빚어지는 추가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수신료 선납제 … 경영압박 해소미래케이블TV의 차별화된 경영방식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SO들과는 달리 「수신료 선납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SO의 가장 큰 경영압박 요인 중의 하나인 미수금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현재 수신료 징수율은 97%를 넘는다. 원사장은 『자칫 선납제가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미수금으로 발생하는 경영압박은 결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저하를 가져온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미래케이블TV는 대부분의 SO가 지역이름을 따서 방송사명을 삼은데 반해 「미래」라는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원사장은 『단순히 지역 방송국에 머물지 않고 케이블TV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사업성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미래케이블TV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10월에 시작하는 케이블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하나로나 두루넷과 제휴해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SO업체들과는 달리 독자적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독자 추진은 서비스 초기부터 1백% 단독배선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뿐만 아니라 인터넷서비스를 위한 추가 배선이 필요없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보다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회사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2시간내 AS체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원사장은 『내년까지 1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인터넷 서비스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미래케이블 TV의 새로운 도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케이블망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용회선(ISP) 및 Web Hosting 사업, 보험 홈쇼핑 광고 등 DB마케팅,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 창출을 하겠다는 것이다.미래케이블TV는 오는 27∼28일 코스닥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40만주이고 희망공모가격은 1만9천원이다. 원사장은 『현재 3만4천원대에 머물고 있는 동작케이블TV보다는 최소 30%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주간사인 신영증권도 미래케이블TV의 99년, 2000년 평균 주당순이익을 8백30원으로 전망하며 코스닥시장의 주가수익비율과 동작방송의 주가수익비율을 감안, 적정주가를 2만8천원으로 분석했다.